[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공연 재개를 앞두고 코로나19 사태 도중 일어난 단원 일탈을 재차 사과했다.
강 예술감독은 7일 국립발레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는 문화예술계에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며 "더욱이 코로나19 사태 속 일어난 발레단 일부의 일탈은 큰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강 예술감독은 "지난 2월 초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세 번째 임기를 막 시작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예술감독으로서도 부끄럽고 면목 없는 큰 상처였다"며 "앞으로 발레단의 쇄신,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높은 수준의 발레 예술을 보여드릴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MBN Y 포럼 2016'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국립발레단은 지난 2월 중순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 뒤, 해당지역 코로나19 확산세에 맞춰 전 직원과 단원이 자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나대한이 격리기간 중 일본여행을 떠난 사실이 SNS를 통해 밝혀지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국립발레단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그를 해고했고, 재심에서도 판단을 유지했다.
강 감독은 "지난 6년은 우리 단의 기량 상승과 예술성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데 집중한 시간이었다"며 "단원들, 전 직원 및 스태프, 후원회 여러분, 문화체육관광부의 뒷받침, 관객들의 사랑 때문에 가능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국립발레단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겠다. 2014년 취임하면서 목표했던 대한민국 고유 발레 레퍼토리 발굴 및 정립과 클래식, 네오클래식, 모던발레 등 다양하고 풍성한 레퍼토리 확보를 통해 한국발레의 도약과 발전을 약속하겠다"며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발레단과 무용수와 상호 교류를 활발히 하겠다"고도 밝혔다.
강 감독은 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 심리, 비평,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새로 구성한 사실도 알렸다. 그는 "앞으로 단원 관리 및 단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완성도 높은 공연, 직단원들의 공적 마인드 강화 국립예술산체로서의 공공성의 실현에 한층 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국립발레단은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최근 단원들의 휴식을 마치고 연습을 시작했다. 오는 6월 10~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올해 시즌 첫 작품인 낭만 발레의 대표작 '지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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