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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보] "4월 경상수지 적자 전환 가능성 매우 커"

기사입력 : 2020년05월07일 11:18

최종수정 : 2020년05월07일 11:18

"코로나19, 상품수지 영향 제한적...4~5월엔 악화 예상"
본원소득수지 흑자전환, 외인 투자기관 수익성 악화탓
외국인 주식투자 90억불 감소, 역대 1위 감소폭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경상수지가 1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대(對) 중국 수출은 부진했으나 미국과 유럽지역 수출 규모가 유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지역 등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4월 경상수지는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62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2012년 4월부터 작년 3월까지 8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다 4월에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5월 이후 다시 11개월 연속 흑자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이 '2020년 3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2020.05.07 lovus23@newspim.com

3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70억달러로 전년동월(83억4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수출은 대중국수출 감소, 가공무역 감소, 주요 수출품목 단가하락 등으로 1년전보다 3.3% 감소했다. 수입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원자재 소비재 수입이 줄었으나 자본재 수입이 증가해 0.6% 감소하는데 그쳤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우리나라와 중국은 2월 코로나19 영향을 받았지만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건 3월 이후였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상품수지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14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서비스수지가 개선된데는 지식재산권 사용료지급이 큰 폭 감소한 영향이 있다. 지난해 3월 지재권 사용료 지급액은 특허권 사용료 지급으로 큰 폭 상승했는데, 기저효과로 올해는 적자폭이 3억달러 줄었다.

반면, 여행수지는 적자수지가 전년동월 1억7000만달러에서 3억7000만달러로 증가했다. 박 국장은 "출입국자 수가 모두 줄면서 지난 2월에 비해 적자가 줄었으나, 작년 여행 수입이 큰 탓에 전년동기대비 기준 적자는 늘었다"고 밝혔다.

본원소득수지는 작년 6억1000만달러 적자에서 9억3000만달러 흑자 전환했다. 투자소득수지는 9억7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전년동월(-5억6000만달러) 대비 15억3000달러 확대됐다. 3월 역시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이 많은 달임에도 외국인투자기관도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배당소득지급이 줄게됐다. 또 달러/원 환율 상승(원화 약세)으로 당장 배당금을 해외로 가져갈 유인이 줄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내국인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과 외국인이 국내에서 벌어들여 유출한 소득차다.

해외에 무상으로 이전한 송금액과 해외에서 국내로 이전한 송금액의 차를 가리키는 이전소득수지 환율 상승으로 인해 적자폭이 개선됐다.

1분기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동기대비 14억2000만달러 증가한 13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는 153억4000만달러로 2013년 1분기(137억4000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세계교역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대중국, 유럽 수출이 부진한데 기인한다. 품목별로는 승용차, 석유화학제품, 철강재 등 수출이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1년전 보다 19억달러 축소된 5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38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3억4000만달러 확대됐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1분기 138억2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3월만 따로보면 57억7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3월 외국인 주식투자는 89억6000만달러 감소로 역대 1위 감소폭을 나타냈다. 기타투자에서 자산과 부채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증시가 급락함에 따라 증권사들이 해외파생상품거래 관련 추가 증거금 납입을 위해 기타자산을 늘리고 기타차입을 통해 자금확보에 나선 영향이다.

시장변동성 확대로 기관들의 현금성 자산예치가 늘면서 현금및예금도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4월 경상수지는 적자 전환이 유력하다. 이미 발표된 4월 무역수지에서 99개월만에 적자를 기록한데다 배당금 지급이 몰리는 시기로 본원소득수지 역시 마이너스(-) 전환이 확실시되는 탓이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무역수지가 9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99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

박 국장은 "4월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2009년 1월 이후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상품수지가 크게 줄 것이라는 걸 의미한다"며 "상품수지 흑자폭이 크게 줄고 4월 중 경상수지 적자가 날 가능성이 매우높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올해 경상수지 적자 우려도 커질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연간 경상수지는 1998년 이후로 22년째 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박 국장은 "배당금 지급이 사라지는 5월 이후엔 (경상수지가) 오롯이 무역수지가 어떻게 될건지에 달려있다"며 "코로나19 진정세가 뚜렷히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수출이 개선되기 어렵다. 5월에도 경상수지가 악화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점쳤다.

다만 "코로나19 진정세가 금년 경상수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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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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