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사모펀드 업체 KKR이 1분기 대규모 적자를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에 지구촌 자산시장이 패닉을 연출한 결과다.
뉴욕증권거래소 앞 거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외식업계와 항공, 호텔, 소매업 등 주요 산업에 위기를 일으킨 가운데 금융권의 타격도 작지 않은 모습이다.
6일(현지시각) KKR은 1분기 12억80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억930만달러 순이익을 낸 업체는 코로나19 충격에 적자로 전환했다.
주당 순손실은 2.31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에는 주당 1.27달러의 이익을 낸 바 있다.
부문별로 신용 포트폴리오의 가치가 16% 급락했고, 금융 IT 업체인 파이저브를 포함해 주식 포트폴리오 역시 12% 급락했다.
다만, 이는 같은 기간 뉴욕증시의 S&P500 지수가 20%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시장 대비 아웃퍼폼 한 셈이다.
반면 부동산 포트폴리오의 하락이 1%에 그쳤고, 인프라 부문의 자산 가치가 18%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손실을 상쇄했다. 이에 따라 전체 포트폴리오 자산 가치는 5% 하락하는 데 그쳤다.
KKR은 향후 실적에 대해 낙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사태와 이에 따른 경기 침체에 따라 기업 인수합병(M&A)을 포함해 메가톤급 딜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기업들이 위기에 내몰리면서 자금 수요가 크게 늘어났고, 이에 따라 신용 사업 부문의 기회가 확대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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