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에 직격탄을 맞은 월트 디즈니가 회계연도 2분기 시장 예상치에 미달하는 이익을 기록했다.
월트 디즈니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특히 주요국의 경제 셧다운에 따라 테마파크 사업 부문의 타격이 컸다.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부문의 실적은 개선됐지만 전반적인 이익이 시장의 예상치에 못 미쳤다.
5일(현지시각) 디즈니는 뉴욕증시 거래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회계연도 2분기 주당 60센트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63% 급감한 동시에 시장 전망치인 주당 89센트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0억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178억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또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늘어난 수치다.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충격으로 테마파크와 크루즈 사업의 매출이 부진했지만 디즈니 플러스와 훌루, ESPN 플러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의 실적이 호조를 이뤘다.
미디어 네트워크 부문의 매출액이 72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났고,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매출액이 25억4000만달러로 18% 증가했다.
반면 테마파크 매출액은 55억4000만달러로 10% 줄었고, 소비재 부문의 매출이 41억2000만달러로 100% 이상 늘어났다.
디즈니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영업 손실이 14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이번 분기의 실적 타격이 더욱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디즈니 주가는 정규 거래에서 2% 하락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도 1.4% 추가 하락하며 100달러 선 아래로 밀렸다.
higrace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