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中 소비자 '지갑 안 연다' 코로나 충격 장기화 우려

기사입력 : 2020년05월04일 08:45

최종수정 : 2020년05월04일 08:46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이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섰지만 민간 소비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비관론이 꼬리를 물고 있다.

나이키부터 제너널 모터스(GM), 루이뷔통까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시장의 정상화를 절박하게 기다리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닫은 지갑을 열지 않는 움직임이다.

기업 디폴트가 상승한 한편 대규모 실직 한파와 소득 감소가 확산된 데 따른 충격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경고다.

중국 상하이시 소재 신세계다이마루(新世界大丸)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한 직원이 인터넷 생방송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신화 뉴스핌]

3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윈드에 따르면 지난 1~2월 전년 동기 대비 21% 급감한 중국 소매 판매가 3월 16% 줄어들었다. 감소폭이 일정 부분 축소된 셈이다.

중국의 민간 소비 시장은 지난해 기준 5조8000억달러. 미국과 유럽에 비해 일찍 코로나19 정점을 맞은 중국의 소비 회복이 향후 실적에 결정적인 변수하는 것이 글로벌 기업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전망은 흐리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보고서를 내고 내년까지 중국의 민간 소비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UBS 역시 올해 말까지 중국 소비 지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상거래 매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출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

맥킨지가 지난달 중순 실시한 서베이에서 중국 소비자들 가운데 40%가 지출을 꺼리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응답자들 가운데 앞으로 소비를 지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이들은 13%에 불과했다.

이와 별도로 중국인민은행(PBOC)의 조사에서도 53%의 응답자들이 앞으로 저축을 늘리는 한편 허리띠를 조여 맬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를 늘릴 뜻을 밝힌 이들은 22%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용 한파 및 소득 감소가 중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다시 여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고용 지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실업률은 5.9%로 나타났고, 실직자 수는 2700만명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UBS를 포함한 투자은행(IB) 업계는 실제 중국의 노동 인구 가운데 실직자가 8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연초 이후 기업의 폐업과 디폴트를 감안할 때 고용 한파가 공식 데이터보다 심각하다는 계산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정부가 집계하는 지표에는 서비스 부문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관론에 설득력이 실린다.

상하이의 한 대형 쇼핑몰 관계자는 2월 비즈니스 재개 후 3월 고객 방문이 크게 늘어났지만 여전히 바이러스 확산 이전의 75%에 그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상하이 번화가에는 50% 이상의 소매 매장이 폐업했고, 건물주들은 새로운 입주자를 기다리는 실정이다.

민간 소비를 살리기 위해 중국 정부는 팔을 걷었다. 장시성과 저장성은 기업인들에게 매주 반나절씩 직원들이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쇼핑몰이나 음식점, 관광지에서 소비할 시간을 제공해 내수 경기 회복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지역 소매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배포했다.

상하이는 5월5일부터 '더블 파이브'라는 이름으로 소비 페스티발을 개최할 예정이고, 이와 별도로 중국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온라인 쇼핑 페스티벌을 진행중이다.

하지만 중장기 실효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40세의 기업인 우 윤 씨는 WSJ과 인터뷰에서 "소비를 지양해야 할 때"라며 "해외 여행부터 부동산 투자까지 계획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직장인 린 저우 씨는 "소득이 절반으로 줄면서 소비 패턴이 크게 달라졌다"며 "팬데믹 이전에는명품백을 구입하는 데 돈을 썼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보호막을 제공하지 못하는 지출은 중단했다"고 말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