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버핏 '항공주 오판' 전량 매도, 두 번째 쓴 맛

기사입력 : 2020년05월04일 07:46

최종수정 : 2020년05월04일 07:47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중이던 항공주 지분을 전량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은 주말 온라인 상에서 이뤄진 버크셔의 주주총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에 항공주에 대한 판단이 틀렸다고 털어 놓았다.

이는 850억달러에 달하는 전세계 항공업계 구제금융이 시간 벌기일 뿐이라는 비판과 맞물려 월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발 묶인 유나이티드 항공 [사진=로이터 뉴스핌]

3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핏은 주주총회에서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델타 에어라인, 사우스웨스트,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등 4개 항공주 지분을 4월 전량 매도한 사실을 밝혔다.

항공주 매도 규모는 60억달러를 웃돌았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항공업계 충격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버핏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항공주에 대한 판단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바이러스 확산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회복되는 데 몇 년이 걸릴 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항공업계의 고객 수는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이후 무려 95% 급감했고, 이에 따른 손실액이 수십억 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버핏의 항공섹터 베팅은 또 한 차례 쓴 맛을 본 셈이다. 지난 1990년대 버핏은 항공주 매입에 나섰다가 실패를 경험했다.

2007년 주주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버핏은 "인류 사상 첫 비행기가 하늘로 날아오른 이후 항공업계의 자금 수요는 밑 빠진 독이나 마찬가지였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항공산업을 '죽음의 덫'이라고 주장하며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발명했던) 키티호크에 자본가가 있었다면 그들을 총으로 쏴 후손들이 돈을 낭비하지 않도록 했어야 했다"며 독설을 쏟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버핏은 2016년 말 항공주 투자를 재개해 월가를 깜짝 놀라게 했다. 미국 항공업계의 이른바 '빅4'의 지분을 각각 10% 가량씩 매입, 해당 업체의 최대 주주 가운데 하나로 부상한 것.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2017년 가을 버크셔가 보유한 항공주 지분 규모는 90억달러를 넘어섰고, 이듬해 2월 버핏은 항공사를 통째로 보유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전략은 적중한 것처럼 보였다. 4개 항공주는 버핏이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한 뒤 수 년 사이 일제히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중국을 진원지로 전세계로 확산된 바이러스가 복병으로 작용했다. 주요국의 국경 폐쇄와 이동 제한, 재택 근무 등 대응책이 항공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했다.

매출 절벽에 관련 업체들은 생사의 기로에 놓였고, 유나이티드 에어라인과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주가가 각각 70%와 63% 폭락하는 등 자유낙하를 연출했다.

버크셔가 1분기 500억달러 가까이 손실을 기록한 것도 항공주를 포함한 투자 종목의 대규모 주가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항공업계에 공급한 850억달러의 유동성이 근본적인 해법이 아니라 시간끌기일 뿐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유럽 일부 국가와 미국이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섰지만 2차 팬데믹에 대한 경고가 꼬리를 물고 있고, 팬데믹 이전 상황을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얘기다.

매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부채 규모가 크고 한계 상황에 이른 업체를 중심으로 항공업계의 파산이 이어질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들은 최소한 6월까지 주요 노선을 80% 축소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수 천명의 감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보잉의 데이브 칼훈 최고경영자는 전세계 여행 수요가 2019년 수준을 회복하는 데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항공업계가 장기 성장 트렌드로 복귀하는 데도 수년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