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美 연준 다음 과제는 디플레이션과 한판 승부

기사입력 : 2020년04월29일 07:47

최종수정 : 2020년04월29일 07:53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경기 부양에 팔을 걷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 과제는 디플레이션 리스크와 한 판 승부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유가 폭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하락 압박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대규모 감원과 소득 위기에서 비롯되는 파장이 커다란 후폭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경고다.

미 연방준비제도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최근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을 모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트레이더들은 이미 리스크를 자산 가격에 적극 반영하는 움직임이다.

28일(현지시각) 연준이 이틀간의 통화정책 회의에 돌입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21일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 사태 이후 지속되는 저유가 이외에 소득 위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최근 5주 사이 미국 실직자는 2600만을 넘어섰고, 코로나19 팬데믹에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기업들은 대규모 감원과 일시 해고를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임금 삭감과 보너스 지급 중단 등 공격적인 비용 절감에 나섰고, 이 때문에 소득 위기를 둘러싼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평균 임금 상승률은 연준 정책자들이 특히 주시하는 지표로, 지난 수 년간 통화정책 결정에 주요변수로 작용했다.

일반적으로 임금 추이가 인플레이션 등락과 직접적인 연결 고리를 형성한다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앞서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도 '임금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바이러스 팬데믹에 따른 수요 쇼크 역시 디플레이션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외식업계부터 엔터테인먼트, 레저, 여행, 재량 소비재까지 전염병에 대한 공포와 소득 감소에 따른 수요 절벽이 가시화됐고, 이는 물가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셧다운에 마비된 경제 활동의 회복이 느린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3분기 성장률 회복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수요 공백을 채울 만큼 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지표가 하강하는 것은 물론이고 물가 기대심리에도 커다란 흠집이 발생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시장 지표는 이미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 1년물 인플레이션 스왑은 지표가 마이너스 1%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고, 2년물 역시 마이너스 물가 상승률을 점치는 상황이다. 이는 2008년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연준 정책자들이 주시하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연율 기준 1.8%를 나타냈지만 경제 셧다운이 이뤄진 3월과 4월 수치는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에너지와 음식품을 포함한 지표가 적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보고서에서 "전반적인 수요가 붕괴되고 있다"며 "앞으로 18개월 동안 디플레이션이 발생하거나 인플레이션이 바닥권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JP모간 애셋 매니지먼트의 밥 미셸 최고투자책임자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디플레이션이 조만간 가시화될 수 있다"며 "다만, 연준이 통화완화 정책 기조를 장기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디플레이션이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연준의 정책 카드가 소진됐고, 이 때문에 효과적인 디플레이션 대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이미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렸고, 자산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 역시 추가 확대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실탄 소진을 공식적으로 밝힐 여지가 낮지만 투자자들은 디플레이션 대처에 대한 정책적인 한계를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연율 기준 2.0%로 설정하고 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