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지성호 '김정은 의혹' 제기에…"근거 없어 유감"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청와대는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각종 신변이상설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언론이 대북소식통보다 정부를 신뢰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식 입장은 통일부에서 낸 것과 같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도 벌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일부는 전날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재개와 관련해 "근거 없는 내용으로 우리 사회에 경제, 안보,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불필요한 혼란과 비용이 초래됐다"며 "앞으로도 북한과 관련한 정보에 대해서는 분명한 근거를 토대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청와대 전경. yooksa@newspim.com |
아울러 청와대는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과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 관련 의혹을 거두지 않은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의 (김 위원장에 대한) 주장은 대북정보를 더 가졌나, 덜 가졌나에 문제가 아니다"며 "공개적 정보와 상식적 판단에서 두 분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했다.
청와대는 태 당선인이 최근 김 위원장이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서 카트를 탔던 것에 대해 "뇌졸중을 앓았던 김정일이 탔던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카트는 뇌졸중을 앓은 사람만 타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카트를 탔다고 석연치 않다는 데 이 상황에서도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건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밖에 김 위원장에 대한 각종 설들이 불거지고 있는 과정에서도 이미 북한 내부에 정상적인 통치행위가 감지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원산갈마 근로자들에게 김 위원장의 '감사'가 전달되고 북한 내 '서열 3위'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평양 경제현장을 시찰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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