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애플과 아마존 등 기술주 부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처리와 관련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됐으나 역대급 규모의 회사채 발행으로 국채 수익률 하락은 제한적이었다.
1일(현지시간) 10년물 수익률은 0.616%로 2.8bp(1bp=0.01%포인트) 하락했고 2년물 수익률은 0.200%로 0.8bp 상승했다. 30년물 수익률은 1.250%로 3.5bp 하락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 부과 위협에도 불구하고 채권 시장에서는 이번 달 미국 회사채 공급이 쏟아질 것이라는 예상으로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가 장 마감께 하락 전환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현금 확보에 나선 기업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지원을 기반으로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 3월과 4월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는 5580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다.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상황이 이번 달에도 계속되면서 올해 회사채 발행 규모가 1조5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시포트글로벌의 톰 디 갈로마 국채 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는 "회사채 공급량이 엄청나다는 것이 시장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이것이 채권 가격에 압도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과 애플 등 기술주는 이날 약세를 보였다. 전날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2분기 영업 이익 전부를 코로나19 대응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7%대 급락했고, 애플도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으로 주가가 1.6% 내렸다. 테슬라는 현재 주가가 너무 높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돌발 트윗으로 주가가 10% 급락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뉴욕증권거래소(NYSE) 플로어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는 모습. 2020.03.04 bernard02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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