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산업생산 전월비 0.3% 감소…소비 1.0%↓
설비투자 7.9%↑·건설기성 2.6%↑ 선방 '기저효과'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대비 4.4%가 줄어들며 지수 작성이래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이 17.7%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체감경기를 진단하는 동행 순환변동치와 선행 순환변동치는 지난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을 보였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줄었다. 광공업 분야는 4.6% 증가했지만 서비스업은 4.4% 감소했다. 광공업의 경우 자동차 업계가 3월 초 부품수급문제가 해결되면서 전월대비 45.1% 상승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지난 2월 부품수급문제로 생산이 크게 줄어든 것이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3월부터 실시한 자동차 개소세 인하 정책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학제품은 전월대비 3.4% 감소했다.
2020년 3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2020.04.29 204mkh@newspim.com |
반면 서비스업은 통계 작성이래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특히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 분야가 전월보다 17.7% 감소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보험업은 전월대비 2.6% 늘어났다.
소비는 전월대비 1.0% 감소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는 4.4%, 의복 등 준내구재는 11.9% 감소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는 14.7% 상승했다.
3월 설비투자는 전월에 비해 7.9% 늘어났으며 건설기성도 같은 기간 2.6% 늘었다.
현재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1.2포인트 하락하며 11년 3개월만에 최대 하락폭을 보였으며 선행지수 또한 0.6포인트 하락하며 12년 1개월만에 최대로 떨어졌다.
안 심의관은 "4월에는 미국·유럽 등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른 경제봉쇄의 영향이 제조업과 수출 산업에 직접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5월 생활방역 전환 이후에는 서비스·소매판매가 늘어나면서 정책효과도 순차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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