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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진단] 김정은 유고시 후계자는 김여정..."수령 자격, 백두혈통 뿐"

기사입력 : 2020년04월23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4월23일 07:26

전문가 "김여정, 백두산 백마 등정 때 '별 장식' 주목"
안찬일 "北 주민들, 여성 최고지도자 반발 없을 듯"
문성묵 "김정은 유고 빠르면 집단지도체제 가능성"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에서 '사실상 2인자'로 평가되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후계자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북한은 '김 위원장 유고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게 모든 권력을 집중시킨다'는 내부 결정을 이미 내렸다는 일본 매체의 보도가 나와 일련의 관측에 기름을 부었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지난해 10월 16일 조선중앙TV의 '김정은 동지께서 백두산정에 오르시였다' 보도 일부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백마에 '별 장식'(빨간원)이 달려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4.22 noh@newspim.com

◆ 전문가 "3대를 내려온 혈통계승론, 당연히 김여정 뿐"

익명을 요구한 한 대북 전문가는 2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수령의 자격을 갖출 수 있는 건 백두혈통 뿐"이라며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를 내려온 건 결국 혈통 계승론이다. 현 상황에서는 당연히 김 제1부부장 밖에 없다"고 했다.

이 전문가는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중순 김 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의 말에만 별 장식이 달렸다"며 "별은 '순혈(純血)'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북민 출신 북한 전문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도 "지난해 비핵화에 대한 '중대결정'이 점쳐지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김 제1부부장과 백두산에 오른 걸 주목할 만하다"며 "김 위원장의 후계자는 김 제1부부장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소장은 "후계자는 당연히 김 제1부부장"이라며 "10살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아들을 지금 후계자로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사진=뉴스핌 DB]

◆ 안찬일 "김여정, 사실상 무(無) 서열…차기 가능성 높다"

김 제1부부장은 최근 공식서열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당 정치국 회의에서 후보위원에 복귀했다. 또한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 북한 간부들의 인사권을 갖는 조직지도부장에 임명됐을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이는 공식 직함일 뿐 사실상 '무(無) 서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라는 점 자체가 '2인자'라는 걸 뜻한다는 해석이다.

실제 김 위원장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습이 최근 곳곳에서 관측된다는 지적이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달 3일 첫 본인 명의의 담화문을 내놓으며 청와대를 맹비난 한 바 있다. 또한 같은 달 22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왔다는 사실을 발표하기도 했다.

임재천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김여정 단독 성명서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는 컨틴전시플랜(일종의 비상계획)의 방증"이라며 "김 위원장의 건강이 지속적으로 안 좋아지면 김 제1부부장이 차기가 될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제1부부장이 여성이라는 점에 주목하기도 한다. 유교적 전통이 남아있는 북한 체제 특성상 여성 최고지도자를 배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안찬일 소장은 "이미 남한에서 여성 대통령이 있었다는 걸 북한 주민들도 알고 있다"며 "김 제1부부장에 대한 반발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3일 "만수대의사당에서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가 열렸다"고 보도했다.2020.04.13 noh@newspim.com

◆ 문성묵 "김여정 1순위지만…김정은 유고 빠르면 집단지도체제 돌입할 듯"

김 위원장 유고가 지금 당장 발생한다면 북한이 '집단지도체제'로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김 제1부부장이 후계자로는 1순위"라면서도 "(유고가 당장 발생한다면) 최룡해 제1부위원장 등 몇몇 사람을 중심으로 임시 집단지도체제를 가동하며 차후에 후계자를 옹립하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 센터장은 또한 집단지도체제에서는 김 제1부부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 장성택과 김경희(김일성 장녀)가 부부가 섭정(攝政)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설 명절을 맞이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삼지연 극장에서 기념공연을 관람했다. 이 자리에서 김경희(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식별됐다.[사진=조선중앙통신]

◆ 김여정 外 백두혈통 가능성은

이밖에 김경희(김 위원장의 고모), 김평일(이복 삼촌), 김정철(친형), 김한솔(조카) 등 또 다른 백두혈통도 후계자 후보군으로 점치는 사례도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김 위원장의 친형 김정철을 전면에 내세우고 김 제1부부장이 배후에서 통치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한다. 익명을 요구한 대북전문가는 "백두혈통인 김정철을 명목적으로 옹립하고 실권은 김 제1부부장이 행사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일련의 관측은 가능성이 낮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김정일 후계 과정에서 밀려난 김정철이 갑자기 등장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그밖에 인물들은 현실적으로 북한에서 '급변사태'가 일어나지 않는 한 불가능한 얘기라는 지적이다.

먼저 김경희는 김 위원장 체제 하에서 지난 2013년 12월 남편 장성택을 잃었다.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언급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평일은 핀란드와 폴란드, 체코 등에서 북한 대사직으로 오랫동안 활약했지만 이 때문에 국내 기반을 다지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임재천 교수는 "김평일은 일단 정치적 기반이 없다"며 "또한 아직 살아있는 김경희의 반발이 엄청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한솔은 지난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암살당한 김정남의 아들이다. 이 때문에 후계자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는 지적이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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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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