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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유가' 중국엔 대외 영향력 강화 기회, 수입량 늘려야 <중국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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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경기 회복, 석유 국내 수요 증가 기대
중국 정부 석유 비축량 확대 목표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초유의 '마이너스 유가' 사태를 두고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중국이 '손익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초대형 국유 정유 3사가 입을 단기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중국 다수의 전문가들은 중장기 전략적 차원에서 석유 수입량을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가장 먼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난 상황적 이점을 활용하면 국제 원유 시장은 물론 더 나아가 금융 시장에서도 '차이나 파워'를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이유에서다. 

◆ 코로나19 가장 먼저 '탈출', 2분기 석유 수요 증가 기대 

1분기 코로나19로 인한 손실 확대, 주가 하락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국유 정유 기업들은 '설상가상' 국제 유가 폭락의 위기까지 맞았다. 과거 높은 가격에 산 원유 비축분의 가치 하락인 '재고평가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제련 기술 낙후로 생산 원가 높은 구조적 문제로 향후 정유 수익 하락이 불가피 한 상황이다. 3대 국유 정유사인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중국석유화공그룹(Sinopec), 중국해양석유그룹(CNOOC )은 최근 비용 절감을 외치며 긴축 비상 경영에 돌입한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국내 원유 시추 및 정유산업 발전을 위한 석유 증산계획에 따라 국내 석유 시추 규모와 정유량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국제 유가 하락이 매우 달갑지 않는 상황이다. 본보 22일 보도 <중국 3대 정유업체, 초저유가 시대 '비용절감·생산확대' 이중고> 참조

그러나 중장기적 시각에서 국제 유가 폭락이 석유 수입의존도가 높은 중국에 이익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익명의 국유 정유기업 관계자는 21스지징지바오(21世紀經濟報道)와의 인터뷰에서 "석유 수입 대국인 중국은 저유가 시기를 이용해 석유 수입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2분기 본격적인 경제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어서 3월과 4월 석유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수출 수요 감소라는 악재가 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방출과 양적완화 정책으로 내수가 늘어나면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전체 석유 소비량의 70%를 수입에 의존하는 중국으로선 가격이 쌀 때 석유 수입량을 대폭 늘리는 것이 이론적으로도 매우 유리한 전략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04년 원유 가격 급락 시기 중국 3대 국유 정유사는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원유 수입가 하락이라는 좋은 기회를 놓치면서 큰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현재는 자금력이 풍부하고 운영 효율성이 높은 민간 정유사도 원유 무역에 참여하고 있어 과거보다 저유가 시대에 대비하기 훨씬 좋은 환경이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 정책도 민간 정유업계의 수입량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최근 상무부는 2020년 2차 민간기업 수입 원유 할당량을 발표했다. 통상 6~7월에 발표되는 2차 수입 쿼터 보다 2개 월이 넘게 앞당겨졌다.

저우궈샤(周國霞) 석유산업 전문가는 "상무부가 2차 민간 원유 수입 쿼터를 이렇게 빨리 발표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기업의 경영과 생산시설 재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중국 정유사들이 저유가 시기를 이용해 수입량을 대폭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부족한 석유 비축 시설 문제도 민간 정유사를 통해 다소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기간에 석유 비축 시설을 늘리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민간 정유사의 비축 설비, 수송로 및 원유 수송선 등을 충분히 활용해 석유 수입량을 늘릴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 중국 석유 '구매력' 내세워 국제 영향력 키워야 

쩌우지(鄒驥) 에너지기금회 회장도 "초저유가 시기에 투자를 확대하는 '역주기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중국 전력(발전) 산업을 위해 중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중국 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한 준비 차원에서 적극적인 석유 비축량 확대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에너지 전문가 린보창(林伯強)도 "살수만 있다면 가능한 많이 석유를 사들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비축 석유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중국의 석유 비축량 규모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제시한 기준에 못 미치는 점을 지적했다. IEA는 순수입량 기준 90일분의 석유를 비축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이 같은 기준에 따르면 중국의 석유 비축량은 7억4300만 배럴에 달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중국의 원유 비축량은 꾸준한 확대 정책에도 3억 배럴을 조금 넘어선 수준에 그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말까지 원유 비축량을 5억 300만 배럴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이 같은 목표 달성이 더욱 쉬워질 전망이다. 린보창은 "중국의 경제 산업 발전 추세를 볼 때, 비축 석유량을 120일까지 확대하는 것도 가능하다"라며 저유가 시기를 이용해 중국 정부가 공격적인 석유 확보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를 위한 인프라 확충도 강조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석유 비축 시설 확충도 이뤄져야 한다. 석유비축 창고, 수송관로 등 기초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설비 운영 효율 제고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초저유가 사태가 중국의 대외 영향력을 확대할 절호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현재로선 처치 곤란의 석유를 대규모 수입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는 중국으로, 막강한 구매력을 내세워 과거 미국이 '오일 달러'로 국제 금융 시장을 장악한 것과 같이 '차이나 파워'를 강화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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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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