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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확대 주민소비 촉진 중국 통화 완화 잰걸음

기사입력 : 2020년04월21일 11:10

최종수정 : 2020년04월21일 12:46

코로나19 경기 하강 적극적 통화 정책으로 대응
5월초 노동절 연휴 전후 투심 소비 회복 기대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이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월 15일 MLF 금리 인하 후 시장 예상대로 1년 물과 5년 물 LPR(대출 우대금리)금리가 3.85%, 4.65%로 각각 0.2% 포인트, 0.1% 포인트 떨어졌다.  LPR 금리 인하는 지난 2월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다.  1년물 LPR 금리 0.2% 포인트 하락은 2019년 LPR 개혁 이후 9개월 만의 최대 폭이다.

21일 중국 신징바오(新京报)와 증권일보 등 중국 매체들은 중국 당국이 LPR 금리를 인하한 것에 대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통화 완화 경제 부양 노력이 본격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앞서 3월 30일 공개시장조작 금리(7일물 역RP 금리)를 2.2%로 0.2%포인트 내렸고, 4월 15일 MLF금리를 2.95%로 0.2%포인트 인하, 3년만에 2% 대로 진입시켰다.

MLF는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빌려주는 대출 금리로 MLF 금리 인하는 LPR 금리 인하를 유도하게 된다. LPR은 사실상 기준 금리격으로 중국은 2019년 7월 금리개혁을 통해 18개 은행 보고 값의 평균을 LPR 금리로 고시하는 제도를 취하고 있다.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금리 하락은 당장 실물경제 분야 융자 비용을 낮춰 기업들의 신용대출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가계부문의 주택 대출 상환 부담을 낮춤으로써 소비 여력을 늘려주는 효과를 낼 전망이다.

무엇보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세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감으로 급격히 위축된 기업투자 심리를 회복시켜 성장을 지탱하려는 조치라고 할 수 있다. 당국은 중국 기업 부문 신용 대출 잔액이 증가 추세를 지속함으로써 경제 안정을 뒷바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물가 압력이 다소 완화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금리인하를 통한 경제 부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0.04.21 chk@newspim.com

또한 금리인하는 꽁꽁 닫힌 개인들의 지갑을 열게하는 데도 일정 정도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1분기 주민 저축은 6조 4700억위안이나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경기앞날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사람들이 소비 대신 '폭풍 저축'에 몰입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가 5월 1일 노동절 연휴를 전후한 소비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부동산 경기가 소강상태에 빠지면서 이미 코로나19 이전 부터 지출을 줄여왔다. 집값이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주택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지갑을 닫은 것이다. 코로나 19는 이런 주민들의 소비심리에 설상가상 의 결정적 타격을 안겼다.

LPR 금리가 떨어짐에 따라 당장 주택 담보 대출자들의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주택 대출은 대부분 장기 상품으로, 기한이 5년을 넘는다. 이때문에 중국에서 5년 물 이상 LPR 금리는 주택 담보 대출의 바로미터와 같은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이번 LPR 금리인하가 부동산 시장을 직접적으로 부양하려는 조치는 아니다. LPR 금리 인하폭에 있어 장기인 5년 물 인하 폭을 1년 물 보다 작게 한 것은 여전히 부동산 투기 방지를 위한 억제 정책이 유효하다는 암시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자 경감에 따른 소득 증대 효과가 소비 심리 호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중국 통화당국은 코로나19 세계 확산이 초래할 경제 충격에 대응, MLF 금리 인하를 포함해 계속해서 정책 금리를 낮춰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전문가들은 2분내에 LPR 금리가 한 차례 더 내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신징바오는 전문가를 인용, 2020년 한해 동안 LPR 금리가 전체적으로 0.5% 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전반적으로 물가가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중국의 금리 인하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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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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