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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폭락 지속 美 국채금리 하락세…5년물 금리 사상 최저

기사입력 : 2020년04월22일 06:19

최종수정 : 2020년04월22일 06:19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21일(현지시간) 미 국채 수익률은 코로나19(COVID-19)의 경제 충격으로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폭락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10년물 금리는 0.570%로 전장 대비 3.8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2년물 금리는 0.205%로 0.8bp 내렸다. 5년물 금리는 2.4bp 하락한 0.326%로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30년물 금리는 5.8bp 하락한 1.162%를 기록했다.

전날 마이너스 유가 충격이 이날에도 이어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가격은 8.86달러(43.4%) 폭락한 배럴당 11.57달러에 거래됐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소시켜 국채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 채권의 고정 이자수익의 가치가 높아진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국채 매입도 투자 심리를 고무시켰다. 연준이 이번주 재무부 국채 매입 규모를 일 평균 150억달러로 전주 대비 절반으로 줄였으나, 연준의 매수세는 시장에 유동성을 주입하고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

셰일유 생산시설 [사진=블룸버그]

투자자들이 사상 최저치에 거래된 유가와 글로벌 원유 수요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면서 상품시장 약세는 뉴욕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06% 하락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2.67% 내렸다.

FHN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지난 2주간 시장의 이슈는 연준의 일일 매수세가 빠르게 둔화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소폭 상승하는 등 연준의 개입이었다"며 "그러나 이번주는 시장 개입이 신속하고 상당한 규모로 이뤄지더라도 글로벌 위기에서 시장은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면서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어제 마이너스 유가는 기현상으로 분석됐으나 이날 WTI 8월물이 하루 사이 배럴당 10달러 하락하면서 현실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3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8.5% 감소한 527만건을 기록했다. 최근 몇 달간의 저금리 환경으로 주택 구입 수요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됐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주택 매매거래가 크게 위축됐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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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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