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대결서 승리...대권주자 선언 이색 경쟁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코로나 전투' 최전선인 대구 수성갑의 민심은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로 향했다.
대구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이곳에서 벌어진 4선 대결에서 주호영 후보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21대 국회 입성을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11시 27분 개표율 34.0% 기준 주 후보가 58.7%를 얻어 40.4%를 얻은 김 후보를 크게 눌렀다.
4·15 총선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뉴스핌 DB] |
대구 수성갑에선 보수 텃밭 한복판에 민주당 깃발을 꽂았던 김 후보와 자객공천을 받아 지역구를 옮긴 주 후보가 맞대결을 펼쳐 큰 주목을 받았다. 두 후보 모두 이번에 당선돼 5선 고지에 오르면 각당에서 차기 대선주자로 입지를 굳힐 수 있는 만큼, 유권자들이 누구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집중됐다.
두 후보는 선거 직전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코로나 사태로 대구 민심이 출렁였던 선거 초반에는 주 후보가 우위를 점하는 듯 했으나 선거전이 막바지에 달하면서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 관측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고 코로나 사태가 안정기에 접어들고 정부 국정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김 후보의 수성도 점쳐졌다.
하지만 개표 결과 최종 승자는 주 후보 차지였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에 기회를 내줬던 보수 철옹성은 다시 문을 걸어 잠궜다. 민주당으로선 뼈아픈 패배다. 코로나 사태로 인적·경제적 피해가 극심했던 만큼 정부 여당의 관련 대응이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