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인민해방군 지휘부 핵심 보직 중 절반 이상이 공백이거나 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군 지휘계통에 공백이 생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 군 지휘부 핵심 보직 52개 가운데 정식으로 채워진 직위는 11개에 불과했다고 뉴욕타임스(NYT) 중문판이 26일 전했다.
52개 핵심 보직 가운데 12개는 공석이었다. 그리고 23개 보직이 임시 혹은 대행 체제였다. 나머지 6개 보직에 대해서는 공개된 정보가 없었다.
2022년 이후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대대적인 군 내 숙청을 단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군 지휘부에 상당한 공백이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군부 최고 결정 기관인 중앙군사위원회는 본래 7인 체제였지만 숙군 작업으로 인해 현재는 2명만이 남아 있고, 2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공백 현상이 중국군 지휘부 전체에서 빚어지고 있는 셈이다.
CSIS는 2022년 이후 올해까지 숙청됐거나 공식석상에서 사라져 숙청됐을 가능성이 있는 중국군 상장(대장), 중장급 인사는 최소 101명이라고 집계했다.
101명 중 36명은 공식적으로 실각 사실이 발표됐다. 나머지 65명은 공식 행사에서 자취를 감췄으며, 숙청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의 군부 숙청 작업은 지난 1월 장유샤(張又俠)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실각으로 정점을 찍었다. 장유샤 부주석이 시 주석의 군부 내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어 왔기 때문에 그 충격은 더욱 컸다.
CSIS는 보고서에서 "중국 지휘부에 많은 공석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중국이 대규모 군사 작전을 감행해 대만을 공격하는 것은 극히 어려울 것"이라며 "군부 숙청으로 인해 중국의 일상적인 군사 훈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보고서는 또한 "군부 지도자는 쉽게 양성되는 것이 아니며, 숙청된 고위 장성들을 대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며 "전문성과 충성심을 갖춘 새로운 인재를 찾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 명의 고위급 장성 뒤에는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의 하급 장교들이 얽혀 있다"며 "중국의 대규모 숙군으로 인한 영향은 최소 2~3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