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PC 바이러스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1일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회사에서 사용하던 컴퓨터를 집에 갖고 가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코로나19가 진정돼 재택근무가 해제됐을 때 사내에 PC바이러스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컴퓨터도 검역과 일시적인 격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보통 기업들은 외부에서 오는 공격을 막기 위해 방화벽을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본 해커협회는 이에 대해 "정상 근무로 전환된 뒤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사내에서 사용되는 컴퓨터들은 무방비 상태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악성 소프트웨어에 대항하기 어렵다. 보안이 느슨한 가정용 와이파이 등에 접속할 경우 자각없이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으며, 이는 재택근무가 해제된 뒤 사내 네트워크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퍼질 리스크가 된다.
대부분의 기업은 사내 네트워크와 각 PC를 전용선처럼 연결하는 가상프라이빗네트워크(VPN)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때 VPN에 감염자가 접속할 경우 외부 공격자와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기우라 다카유키(杉浦隆幸) 일본해커협회 대표이사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무렵에 대응해서는 늦기 때문에 지금부터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사 밖에서 사용했던 PC를 일단 사내 네트워크와 분리해 감염되지 않았는지 확인한 뒤 접속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kebj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