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NYT "지나치게 태연한 일본이 수상하다"

기사입력 : 2020년03월27일 18:53

최종수정 : 2020년03월27일 22:04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와중에도 일본 정부와 국민이 지나치게 태연한 자세를 유지해 왔지만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가 증폭하고 있을 수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던 일본 정부는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연기한 뒤에야 '특별조치법'(특조법)에 따른 '정부대책본부'를 꾸렸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25일에서야 1400만 시민들에게 "전염병 폭발의 중대한 시기"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경고에도 대중은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휴교령이 1개월째 이어지고 있고 정부가 대규모 스포츠·문화 행사를 취소하도록 했지만 일반 국민들의 생활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일본 도쿄 우에노 공원에서 만개한 벚꽃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일본 시민들은 여전히 붐비는 지하철로 출퇴근하고 공원에 모여 벚꽃놀이를 하며 번화가에서 쇼핑과 식사를 하고 주점에서 가깝게 붙어 앉아 음주를 즐긴다고 NYT는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 국민들이 이처럼 태연하게 일상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은 공식 발표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적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전염병이 통제 불가능한 사태로 확산되는 동안 인구가 1억2700만명에 달하는 고령화 사회 일본에서는 고작 1300명의 확진자와 45명의 사망자만이 확인됐다. 또한 중국처럼 봉쇄 조치를 취하지도 않고 싱가포르처럼 첨단 기술을 활용하지도 않으며 한국처럼 적극적 진단에 나서지도 않는다고 NYT는 전했다.

피너 래비노위츠 미국 워싱턴대 교수는 "일본이 올바른 뭔가를 했거나, 아니면 하지 않았거나 둘 중 하나"라며 "아직은 진실을 알 수 없다"며 일본의 상황에 대해 의심을 제기했다.

NYT는 일본을 한국과 비교하며 이러한 의심에 무게를 실었다. 일본 인구의 절반도 안 되는 한국이 약 36만5000명을 검사하는 동안 일본의 검사 건수는 2만5000건에 그쳤다.

일본은 하루 7500건의 검사 능력을 갖췄다고 밝혔지만 실제 일일 검사 건수는 1200~1300건에 불과하다. 일본은 진단을 받을 수 있는 기준도 높다. 고열을 포함한 증상이 2~4일 지속돼야 의사 진단을 받은 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의 사이토 도모야 국장은 "제한적 검사는 의도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원칙적으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입원시켜야 하는데 증상이 경미한 환자들을 입원시키면 의료시스템이 과부하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경미한 증상의 감염자들을 방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프리 셔먼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중국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면 확진자 1명마다 10명의 미확인 감염자가 있을 수 있다"며 "일본의 방식은 도박과도 같다"고 지적했다.

일본 도쿄 우에노 공원에서 만개한 벚꽃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실제로 일본에서는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 이후 서서히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일본 수도 도쿄도(東京都)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NHK는 26일 도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7명이라고 보도했다. 도쿄의 일일 확진자는 지난 23일 16명으로 최다를 기록한 후, 24일 17명, 25일 41명으로 계속 기록을 갈아치우다가 이날 두배 이상 급격히 늘었다.

고이케 도쿄도지사는 25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코로나19)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이다. '오버슈트'(폭발적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 위기의식을 갖고 행동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에게 "평일은 가능한 재택근무를 하고 야간 외출은 삼가기 바란다. 주말에는 집에서 보내기를 부탁드린다"며, 불요불급한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도지사의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도쿄에서는 이튿날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을 뿐 그 다음날인 27일에는 시민들이 여전히 식당에 함께 모여 점심식사를 하고 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오사카 린쿠종합병원의 감염병 전문가인 야마토 마사야 박사는 NYT에 "도쿄도지사의 외출 자제 권고로는 충분치 않다"며 "아베 신조 총리가 결단을 내리고 도쿄 봉쇄령을 선포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그는 "도쿄를 2~3주 봉쇄하지 않으면 도쿄의 의료 시스템은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도쿄 우에노 공원에서 만개한 벚꽃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