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과학자들 "계절성 감염병 같다...중국 완화 초기 성공 사례"

기사입력 : 2020년03월26일 16:45

최종수정 : 2020년03월26일 17:17

여름에 줄었다가 겨울에 다시 극성 부리는 특징 주의
반대 전문가 "신형 바이러스는 계절성 과장하면 안 돼"
"중국 우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해 초기 성공 거둬"

[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한 겨울부터 시작된 코로나19(COVID-19)의 확산으로 2020년 북반구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으로 아직 추운 그림자가 그늘져있는데, 하지만 봄 기운과 함께 희망이 담긴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일부 바이러스 감염병 연구자들은 분석 결과 코로나19과 다른 계절성 감염병과 같은 경향을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중국 우한에서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봉쇄 조치를 완화해 본 결과, 생각보다 코로나19를 억제하면서도 경제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한 중신사=뉴스핌 특약] 이동현 기자= 22일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의 마트 에서 한 주민이 쇼핑을 하고 있다. 우한시는 전염병이 미발생한 지역에 소재한 유통 매장에 한해 매일 9시~18시까지 영업을 허가했다. 주민들은 자가 방역 진단서 역할을 하는 디지털 통행증인 '젠캉마'(健康碼)를 소지해야 하고, 체온 검사 및 실명등록 후 매장에 입장할 수 있다. 2020.3.22.

25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코로나19 발병을 추적해 온 메릴랜드대학 바이러스학 연구소의 모하메드 사자디 부교수가 "이제까지 보고된 자료를 보면 바이러스는 따뜻한 기후에서는 사람들 간 전염이 어려워지는 특징을 보인다"는 의견을 냈으며, 또한 중국 100개 도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된 사례를 연구해 온 베이징대와 칭화대 연구자들도 "고온과 높은 상대 습도는 코로나19의 전염력을 현저하게 줄였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또 이날 세계전염병분석센터(MRC GIDA) 내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모델협력센터와 영국 런던임페리얼칼리지 압둘 라티프 자멜 질병응급분석연구소(J-IDEA)는 최근 연구 결과 중국 우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실시한 결과 초기 성공을 보였다는 분석 결과를 전했다.

이들은 중국에서 코로나19 발병 이후 처음으로 2020년 3월23일까지 5일 연속 국내 확진 환자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이는 중국에서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코로나19의 통제에 성공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번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카일리 아인슬리 박사는 이번 결과에 대해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봉쇄한 뒤, 이러한 엄격한 조치를 완화해도 지역 전파의 재발 없이 경제활동이 재개될 수 있다는 초기 증거"라고 강조했다. 

앞서 사자디 교수의 연구는 바이러스가 어떤 기후에서나 확산될 수 있지만, 주로 습도가 낮고 온도가 섭씨 5도에서11도 사이일 때 가장 효율적으로 전파된다는 결론을 었었다.

이 같은 결론은 현재 코로나19가 가장 왕성하게 확산된 지역이 중국과 미국 그리고 남유럽 등 주로 북위 30도에서50도 사이의 겨울철을 지나온 북반구 온대지역이라는 점과 일치한다.

메릴랜드대 연구팀은 앞으로 몇주 사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가장 강력한 전달 벨트가 북유럽과 캐나다 쪽으로 북상했다가 여름에는 이들 북반구지역 전방에서 속도가 낮아지고 남반구 온대지역에서 다시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연구진들 일부는 여름이 오면 코로나19가 잦아들 것이라고 본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신문은 다만 스위스 바젤대와 스웨덴의 칼로린스카연구소의 한 연구 결과를 보면 봄과 여름의 시작과 함께 바이러스가 억제됐다는 인상을 줄 수 있지만 다시 2020년~21년 겨울에는 감염이 재확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과거 1918년~19년 '스페인독감'의 3차례 감염 확산 파동에서도 잘 드러난 것이다. 일부 추산에 따르면 당시 세계 인구의 3분의 1일 감염되었고 적어도 500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호흡기 질환 유발 바이러스가 계절성을 지니는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우선 과학자 연구 결과 이들 바이러스가 사람 정상 체온인 섭씨 37도에서 인체 내에 증식한 뒤 인체 밖에서는 낮은 온도과 습도 여건에서 잘 살아남고 전염된다는 특징을 보였다. 온대지방 사람들이 추울 때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는 점과, 인체가 겨울에는 비타민 D의 생성을 도울 햇빛이 적어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점 등도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

북반구 온대지역에 크게 확산한 코로나19 [사진=존스홉킨스대학 CSSE 코로나19 현황판] = 2020.03.26 herra79@newspim.com

물론 일부 학자들은 이런 주장에 반대한다. 마크 립싯치(Marc Lipsitch) 하버드대 감염병학 교수는 동료 학자들이 바이러스의 계절성에 대해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고 FT는 소개했다.

그는 "따뜻하고 습기가 높은 날씨에서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약간 감소할 것으로 기대할 수도 있지만, 이런 감소 수준으로 전염이 대폭 줄어들 정도로 큰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새로운 유형으로 오래된 다른 바이러스와는 다른 행태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립싯치 교수는 "오래된 바이러스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면역을 가지고 있어 전염력을 드러낼 여백이 부족하고, 따라서 가장 좋아하는 날씨인 겨울에 왕성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경향이 있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코로나19가 고온과 고습에 민감하다고 밑는 학자들은 연구 결과가 온대지역보다 열대지방에서 코로나19가 발판을 마련하기에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이는 저소득국가들이 많고 보건체계가 미약한 아프리카에게는 희망적인 메시지라고 말한다. 아프리카는 인구가 젊고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도 장점이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의 폴 헌터 의학교수는 "아프리카가 유럽과 북아메리카만큼 고통받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