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진단키트 업체 (주) 씨젠 방문해 격려
"하루 걸리던 검사, 6시간으로 단축...세계 유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국내 기업들이 개발·생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과 관련해 "최근 민간 차원의 수출 상담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진단시약 공식 요청국이 많다"며 국산 진단키트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진단키트 업체 (주)씨젠을 방문해 한국형 방역시스템 구축에 역할을 한 진단시약 업계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씨젠은)3개 유전자를 한 번에 검사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 세계적으로 씨젠 밖에 없다"고 격려했다.
문대통령은 이어 "원래 하루 정도 걸리던 검사 시간을 6시간으로 단축했다. 이것은 씨젠의 자부심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업체인 씨젠을 방문했다. [사진=청와대] 2020.03.25 dedanhi@newspim.com |
이에 천종윤 씨젠 대표는 "코로나19 유전자의 염기 서열을 고성능 컴퓨터와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신속한 개발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천 대표는 또 정확한 검사를 위해 유전자 1개를 3개의 타깃으로 검사하는 시스템을 소개하면서 "세상에서 제일 정확한 것이 이 시스템인데, 보통 바이러스가 변이되기 때문에 1개보다 2개가 안전하고, 3개가 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천 대표의 설명을 들은 문 대통령은 "이번 추경에 반영된 치료제 개발 R&D(연구개발) 투자와 신종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 뿐 아니라 우리 바이오벤처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업체인 씨젠을 방문했다. [사진=청와대] 2020.03.25 dedanhi@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코로나19 진단키트 승인을 받은 5개사인 남용석 ㈜코젠바이오텍 대표, 천종윤 ㈜씨젠 대표, 유재형 솔젠트(주)대표, 이효근 SD바이오센서(주), 임현순 ㈜바이오세움 대표 등으로부터 코로나19 진단시약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현장의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도 경청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업 애로사항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1대 1 전담인력 매칭을 통한 수출·자금 '원스톱 수출지원체계' 구축, 데이터에 기반한 바이오분야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감염병 전 주기 연구총괄 및 지원을 위한 국가 바이러스·감염병연구소 설립, 진단시약 등 관련 분야 기술개발(R&D) 지원 강화 등을 추진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의경 식약처장, 질병관리본부 감염병분석센터장 등과 함께 씨젠의 진단시약 생산·개발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간담회장에서 진단시약 긴급사용승인제도 운영 현황에 대해 종합적으로 보고 받았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