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연기 시기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4일 구체적인 연기 시기에 따라 미치는 영향을 각각 검토했다. 신문에 따르면 연기 시기에 따라 해결해야 할 과제가 달라진다.
우선 연내로 연기할 경우엔 국가 대표팀으로 선발된 선수가 다시 참가하는데 문제가 크지 않기 때문에 대표 선발로 인해 빚어지는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가을은 지나야 무더위를 피할 수 있어 시기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코로나19가 수습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또 서구권의 스포츠 경기가 재개된다면 거액의 방영권료를 IOC에 지불하는 미국 NBC 방송사가 올림픽 시청률 저조를 우려해 난색을 표할 가능성이 있다.
IOC가 이미 도쿄올림픽 연기를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대회를 1년 연기할 경우엔 다른 경기들과 일정이 겹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2021년 여름에는 후쿠오카에서 수영 세계선수권대회, 미국에서 육상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경기장 확보 문제도 있다.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곳의 상당수는 이벤트나 전시회 등으로 인기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나선다고 해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대회 후 민간에 분양되는 선수촌 아파트도 고려해야 한다. 2023년 3월 입주 예정이기 때문에 현재 계약을 마친 사람도 있다. 입주가 늦어질 경우 계약자의 생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대회 조직위원회의 인건비와 마찬가지로 2년 연기에 비하면 여향은 제한적이다.
경기를 2년 늦출 경우엔 대회장 확보의 문제는 비교적 쉬워진다. 2022년 2월엔 동계올림픽, 11~12월에 월드컵이 있지만 여름철과는 겹치지 않는다.
하지만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 선수들이다. 2020년에 신체 나이가 절정을 맞이한 선수도 있기 때문에, 이번에 대표로 선출된 선수 중에는 다시 선출되지 못하는 경우도 나올 수 있다.
한편 일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도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오는 26일부터 시작하는 성화봉송 릴레이를 보류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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