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해외 역유입 증가에 수도 베이징 '화들짝'
베이징 거주자도 시설 격리, 14일내 입경자 소급 적용
'꼼짝하지 마' 사실상 도시 봉쇄에 준하는 조치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베이징시가 사실상 국제노선 직항을 폐쇄한데 이어 외지 입경자(해외와 타도시)를 전부 지정 시설에 격리하기로 했다.
베이징시는 25일 0시를 기점으로 외지 유입자는 베이징 주소지 유무를 가리지 않고 모두 지정시설에 격리해 집중 관찰과 핵산 검사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시는 그동안 외지에서 들어오는 입경자에 대해 베이징에 주소지가 있을 경우 자가격리를 허용했으나 코로나19 해외 역유입 감염자 급증과 함께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자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시는 시설 격리로 발생하는 비용은 전부 본인이 자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특히 베이징시는 (25일 0시 기준) 14일 이내에 외지(해외및 중국 타도시)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온 인원에 대해서도 모두 집중 격리 관찰을 시행하기로 했다.
최근 중국은 베이징을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 코로나19 해외 역유입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의 경우 23일 하루(0시~24시) 갑자기 31명의 코로나19 해외 역유입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 시 전체 해외 역유입 환자가 138명(국가 전체 427명)으로 늘어났다.
베이징시는 해외 역유입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공항 봉쇄를 비롯해 외지로 부터 들어오는 입경자들에 대한 격리 등 통제 조치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해외 역유입 환자가 급증하면서 베이징시가 국제노선 직항 노선 중단과 외지 입경자 전원 자가 격리 등 코로나19 방역 통제 조치를 재차 강화하고 있다. 23일 중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8명에 달한 가운데 이날 베이징에서만 31명의 해외 역유입환자가 발생, 시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택배기사가 23일 베이징의 한 아파트 문앞에서 물건을 배송하고 있다. 2020.03.24 chk@newspim.com |
베이징 수도공항은 국제선 항공편 직항 노선을 전격 폐쇄, 중국내 12개 다른 공항에 먼저 기착해 검사를 받은 뒤 이상이 없는 승객에 대해서만 베이징으로 입경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더해 베이징시는 25일 0시 부터 베이징에 주소지를 둔 사람까지 포함해 베이징 외부에서 들어오는 인원에 대해 전원 지정 시설에 격리 수용하고 핵산 검사와 집중 관찰을 시행하기로 했다. 격리시설 투숙에 드는 비용은 모두 자부담이 원칙이다.
베이징 여객 수요가 대폭 줄어들면서 대한항공의 경우 3월 28일 부터 4월 25일까지 베이징으로 운항하는 항공편을 잠시 중단키로 했다.
아시아나 항공도 3월 26일과 3월 28일 랴오닝성 다롄을 경유해서 베이징에 가려던 항공편을 전격 취소했으며 이후의 항공편도 잠정 중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한국과 베이징 사이를 오가는 항공편이 전부 중단됐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