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도식 불참은 실질적 효과 기대할 수 없다"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정부의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 결정에 "즉각 일본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하고, 명확한 후속 조치에 강력히 나서라"라고 요구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대한민국 국민과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들이 느낄 참담한 치욕 앞에서 우리 정부가 한다는 게 고작 '불참' 선언뿐인가"라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10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4.11.12 leehs@newspim.com |
황 대변인은 "일본의 뻔뻔한 도발 앞에 윤석열 정부의 굴종외교 민낯이 또 한 번 여실히 드러났다"면서 "일본정부의 파렴치한 행태에도, 강력한 항의는커녕 '불참'이라는 무기력한 조치에 그치는 정부를 보며 국민의 가슴에 천불이 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퍼주기 외교, 사도광산 협상이 '성과'라고 강변하더니, 결국 일본이 채워온 나머지 '반 컵'에는 조롱과 능멸만이 가득했다"고 비난했다.
황 대변인은 "사도광산 추도식은 일본의 세계유산 등재 '자축 행사'가 아니라 강제동원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고, 피해자를 기리는 행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추도식 불참은 선언적 대응일 뿐, 일본의 역사왜곡을 바로 잡고 국제사회에 강제동원 피해의 진실을 알리는 데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 "단순한 외교적 무능을 넘어 친일 매국 정부의 치밀한 계획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외교 무능과 정보 부재로 우리 측 인사와 유족을 혼돈에 빠트리고 일본에 제대로 된 대응도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22일 사도시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24일 열리는 '사도광산 추모식'에 이쿠이나 아키코 정무관이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우리 정부는 23일 일본 정부 대표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있는 이쿠이나 야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참석하는 것에 대해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 불참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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