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정약업 '파빌라비르' 임상실험서 치료 효능 입증
신종플루약품으로 개발, 코로나19 환자 확대 적용 관측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제약업체 해정약업(海正藥業)의 항바이러스 제제 파빌라비르(favilavir,아비간)가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에서 일부 치료 효능이 입증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 중국 매체에 따르면, 장신민(張新民) 과학기술부 바이오센터의 주임은 17일 국무원 방역 브리핑에서 '파빌라비르(favilavir)가 임상 결과를 통해 효능을 보였고, 아직까지 뚜렷한 부작용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검증 과정을 거쳐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의료 현장에서 치료제로 활용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사진=셔터스톡] |
이날 장신민 주임은 선전제3인민병원(深圳第三人民醫院)의 입원한 확진자 8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중 35명에게 파빌라비르를 투약했고, 나머지 인원은 위약 대조군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투약을 받은 환자들은 바이러스 핵산의 음성 전환 시간(바이러스가 음성으로 전환되는 소요 시간)면에서 위약 대조군과 비교해 대폭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우한대학중난병원(武漢大學中南醫院)이 실시한 임상 실험에서도 치료 효능이 입증됐다.
파빌라비르(아비간)는 일본 후지필름홀딩스의 자회사 후지필름도야마(富山)화학이 신종플루 치료약으로 개발됐다. 해정약업은 지난 2016년 후지필름도야마화학으로부터 '퍼스트 제네릭' 생산에 관한 독점 라이선스를 부여 받았다.
해정약업은 지난 2월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파빌라비르의 코로나19 환자 적용을 위한 긴급 임상실험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다만 현재까지 해정약업은 파빌라비르 대량 생산 단계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용어설명: 퍼스트 제네릭은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 중 물질특허가 막 종료된 약품을 자체 기술로 재개발한 약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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