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시속 100㎞ 강풍'…지붕 날아가고 유리창 깨지고 전국 피해 속출

기사입력 : 2020년03월19일 17:54

최종수정 : 2020년03월19일 17:54

[전국종합=뉴스핌] 권혁민 기자 = 19일 발효된 강풍주의보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하며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정오를 기해서는 서울을 포함해 경기, 충청 일부 내륙 및 강원 산간에 내려진 강풍주의보가 강풍경보로 격상됐다. 서울에 강풍경보가 내려진 것은 1999년 기상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100㎞를 넘는 강풍이 불며 태풍을 연상케 했다. 이번 강풍은 오늘 밤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남양주=뉴스핌] 권혁민 기자 = 강풍에 의해 남양주시 수석동에서 철제구조물이 내려 앉았다. 2020.03.19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도내에서 4건의 인명피해 구조와 40여건의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오전 8시26분께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한 건물 앞을 지나던 30대 남성이 강풍에 쓰러진 자재에 부딪혀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8시6분께는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서 40대 여성이 강풍에 깨진 유리창 파편에 맞아 목 부위에 부상을 당했다.

이보다 앞선 오전 7시40분께는 용인시 처인구 마평동에서 길을 가던 40대 남성이 강풍에 날아온 플라스틱에 얼굴을 맞아 출혈이 발생,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시설물 파손도 잇따랐다.

낮 12시10분에는 남양주시 수석동에서 강풍에 의해 2층 건물의 선거용 현수막이 인근 가설 철제구조물로 떨어지면서 철제구조물이 파손돼 차량 8대를 덮쳤다. 오전 10시50분께에는 군포시 당동 소재 오피스텔 건물 옥상층 외벽(드라이비트)이 강풍에 파손돼 인도로 떨어져 인도 및 1개 차선이 통제됐다. 다행히 길을 가던 시민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대전소방본부는 오후 3시 기준으로 강풍으로 29번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간판 10건, 주택 4건, 도로장애 4건, 기타 11건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전국에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 인근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2020.03.19 dlsgur9757@newspim.com

서구 둔산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으며, 유성구 송강동에선 전기줄에 철재가 걸렸다. 동구 신상동 고속도로에는 나무가 쓰러졌고 서구 도마동에서는 전봇대 위에 걸린 철제 구조물을 치웠다.

강원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강풍 피해 신고 20여건을 접수했다.

이날 오후 2시께 동해시 송정동 주택 지붕이 강풍으로 주저 앉으면서 지붕 일부가 강풍을 타고 30m를 날아가 농사를 짓던 남성(80)을 덮쳤다.

이 남성은 의식을 잃고 쓰러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날아간 지붕에 주변 차량 2대도 파손됐다.

경북 상주시에서 강풍에 의해 떨어진 간판이 차량을 덮쳤다.

충남소방본부는 주택 7건, 간판 7건, 도로장애 3건, 기타 2건 등 19건의 신고를 받아 77명이 출동해 시민의 안전을 살폈다.

천안시 성환리에서는 교회종탑이 흔들려 조치했으며, 아산시 아산리에서는 도로에 판넬이 떨어져 이를 제거했다.

경북소방본부는 오후 3시 기준으로 28건의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인천지역에서도 건물의 지붕이 날아가거나 간판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2시21분께 미추홀구 주안동의 상가건물에서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12시2분께는 미추홀구 용현동 인천대로변에 설치된 방음벽이 떨어져 나갔다.

앞서 오전 10시59분께 동구 송림동의 빌라 건물의 외벽 자재가 떨어졌고, 오전 10시42분께 서구 심곡동 상가건물의 샌드위치 패널 지붕이 바람에 날아가 소방당국이 복구 작업을 벌였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3시까지 18건의 강풍 피해 신고를 접수해 안전 조치했다.

19일 부산진구 연지동 소재 6층 짜리인 황토아트빌 건물 외벽의 붙어 있던 드라이비트가 강풍으로 인해 떨어져 있다. [사진=부산경찰청] 2020.03.19

충북에서도 오전 5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강풍 피해 관련 119 신고가 8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5시 22분쯤 충북 진천군 진천읍 한 아파트 옥상에서 철제 구조물이 강풍에 날려 지상 주차장으로 추락해 승용차 1대가 파손됐다. 증평 코로나19 선별진료소 강풍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미시령 111㎞/h △강릉 84㎞/h △안동 81㎞/h △여수 79㎞/h △김포 76㎞/h 등의 강풍이 불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강풍이 오는 20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구자익 남효선 오영균 이순철 남경문 박상연 기자)

hm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