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아베, 올림픽 "완전한 개최" 발언…'대회 연기' 명분 쌓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IOC위원·선수도 7월 개최에 반대…"선수 건강 위험에 빠트리지 말라"
대회 연기해도, 취소해도 경제적 문제 뒤따라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도쿄올림픽과 관련 "완전한 개최"라는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대회 연기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18일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6일 G7 정상 간 화상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인류가 코로나19에 승리한다는 증거로, 도쿄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개최한다는 것에 대해 각국 정상들의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강조했던 아베 총리가 개최 시점은 언급하지 않고 '완전한 개최'를 강조한 것이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 중 손으로 눈을 만지고 있다. 2020.03.17 goldendog@newspim.com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사히신문 취재에서 아베 총리의 발언이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뜻"이라며 '완전한 형태'로 대회를 열 수 없다면 연기도 있을 수 있다는 함축적인 발언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서 "1년 연기"를 언급한 바 있어 국제사회에서도 올림픽 연기론이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기론에 대한 일본 내 여론도 개최 강행이나 취소보다는 우호적이다. 신문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63%에 달했다.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응답은 23%, "중지한다"는 9%에 그쳤다. 

다만 일본 정부는 현재까지는 공식적으로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 담당상은 전날 각각 취재진에 "예정대로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도 아사히신문 취재에 "다른 나라는 (대회와 관련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준비는 착실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은빈 기자 = 도쿄 오다이바 마린파크에 설치된 올림픽 오륜기 조형물. 2020.02.27 kebjun@newspim.com

◆ "예정대로 개최" 결정에 선수들도 반발

국제 여론도 대회 강행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전날 국제단체들과 가진 긴급 전화회의에서 "아직 중대한 결정을 내릴 시기는 아니다"라며 예정대로 대회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준비하자고 밝히자, 일부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반대의견을 밝힌 것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금메달 리스트인 그리스의 카테리나 스테파니디 선수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IOC는 대회를 위해 훈련해야만 하는 우리들이나 가족, 대중의 건강을 위협하려는 것인가"라며 "당신들은 지금 우리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의 레전드로 꼽히는 헤일리 웨켄하이저 IOC위원도 트위터에서 "이번 (코로나19) 위기는 올림픽보다 크다"며 "IOC가 개최를 추진하려는 건 인간성 관점에서 무신경하고 무책임하다"고 반발했다. 그는 "IOC가 예정대로 개최하는 건 훈련하는 선수나 많은 사람들에게 옳지 않다는 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 연기나 취소 모두 경제적 문제 따라

다만 예정대로 7월에 개최하지 못할 경우 어떤 결정을 내리든 문제는 있다. 대회를 연기할 경우엔 행사장 확보 문제가 있다. 경기장의 상당수는 이벤트나 전시장으로도 활용되는 곳들이다. 2021년 혹은 2022년 여름으로 대회를 연기한다고 해도, 경기장에 이미 다른 예약이 잡혀있다면 금전 보상 문제로도 이어진다. 

도쿄올림픽을 위해 건설한 선수촌의 경우는 분양 시기의 문제가 있다. 도쿄 주오(中央)구 하루미(晴海)에 건축된 선수촌 아파트는 대회 후 일반 아파트로 분양되며, 계약자들은 2023년 3월부터 입주 예정이다. 이미 계약을 마친 경우도 있어, 대회로 인해 입주 시기가 늦춰진다면 분양받은 이들의 생활에도 영향이 미친다. 

대회가 무관중으로 치뤄질 경우엔 조직위원회의 티켓 수입이 문제가 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로 약 900억엔의 티켓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올림픽 입후보시 IOC와 맺은 계약서에 따르면 조직위의 손실은 우선적으로 도쿄도가 충당하고, 그래도 부족할 경우엔 일본 정부가 보충하게 돼 있다.

대회가 취소될 경우에도 티켓 수입 문제가 발생한다. 또 IOC는 이와 별도로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방영권료가 사라지게 된다. IOC는 관련 보험을 든 것으로 보이지만 보상 내용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운영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