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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마스크 5부제 첫 날..."전국 곳곳 실효성 체감못해 혼란 여전"

기사입력 : 2020년03월09일 18:21

최종수정 : 2020년03월09일 22:08

시민들 "판매 시간대를 몰라 줄부터 선다"
약국들 "공적마스크 판매로 처방전 처리 등 업무 마비"

[전국종합=뉴스핌] 박승봉 기자 = 정부가 공적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으로 내놓은 '공적마스크 5부제'가 9일부터 시행됐다.

공적마스크 5부제는 월요일 1·6년, 화요일 2·7년, 수요일 3·8년, 목요일 4·9년, 금요일 5·0년으로 출생연도가 끝나는 국민들이 약국에서 마스크를 2개 살 수 있도록 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이다.

따라서 월요일인 이날은 1·6년생(19X1년, 19X6년, 2001년, 2006, 2011년, 2016년생)만 살 수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9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약국에서 약사가 마스크를 개별 포장 하고 있다. 2020.03.09 pangbin@newspim.com

이날 전북지역과 대구 경북을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 시민들이 '공적마스크 5부제'의 실효성을 체감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오전부터 긴 줄에 시민들과 약사들 모두 불만 

경기 광명시 광명동 A약국에서는 오전 7시부터 공적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섰다.

A약국 약사는 "하루에 공급되는 공적마스크는 200~250개다. 그런데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면 다른 가게에 영업방해를 줄 수 있다. 또 막연하게 기다리다 공적마스크 판매가 끝나면 여기저기서 불만들과 욕설까지 듣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공적마스크를 구매해서 나오는 시민 A씨는 "5부제를 시행한다고 해서 줄을 서지 않고 편하게 구매할 줄 알고 천천히 왔는데 벌써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며 "또 어른들에게 중형을 주면 어떻게 하냐고 대형을 달라고 하니 오늘 공급된 마스크가 중형이라고 해서 그냥 받아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수원시 소재 한 약사는 손님들에게 "오늘 전체 물량 250장 가운데 80%에 해당하는 오전 물량은 모두 판매됐습니다. 오후에 추가로 들어옵니다"라고 말했다.

손님들은 "아니, 5부제라며 왜 못산다는 거야?"라며 혼잣말을 하고 자리를 떠났다. 손님들은 몇번이고 약사에게 "왜 마스크를 못 사냐"며 물었고, 약사는 "지금은 품절입니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공적마스크 5부제 첫 날인 9일 오전 9시부터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0.03.09 1141world@newspim.com

◆ 인천...마스크 할당량을 챙겨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소재 A약국에는 오전 10시쯤 공적으로 판매되는 마스크 200개가 배송됐다. A약국은 1개당 1100원에 납품받아 1400원에 판매했다.

약국에서 마스크를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구매자들 행렬이 줄어드는 시간은 움직임은 더뎠다.

약국에서 일일이 구매자들의 주민등록번호 13자리를 입력한 후에 결제를 받고 마스크를 판매하기 때문이다.

A약국에서 마스크 200개를 판매하는데 꼬박 40분이 걸렸다.

약사 B씨는 "마치 마스크 5부제가 할당량으로 인식된 것 같다"며 "정부가 마스크 5부제로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홍보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회사원 C씨는 "오늘 마스크를 사지 못하면 닷새를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줄을 섰다"며 "당분간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동네 약국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한 약국 앞에는 약국 문이 열기 전부터 마스크를 사기 위한 줄이 생겨났다. 약국 문을 여는 오전 9시가 되자 줄은 20m 정도로 길어졌다. 약국 관계자는 "오픈 준비를 위해 8시 40분부터 나와 있었는데, 그때부터 줄이 있었다"며 "9시부터 줄을 서도 살 수 있을까 말까"라고 설명했다.

◆ 대전·충남...마스크 찾아 떠도는 유랑민

오전 11시 대전 둔산동 시청 주변 약국에는 마스크를 구하려는 이들로 북적거렸다. 이 시간 전후로 공급처를 통해 각 약국에 마스크가 배달됐기 때문이다.

5부제 첫날인 이날 출생연도 끝자리가 1과 6인 이들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었다. 약사 혼자 또는 2명이 운영하는 약국들은 오로지 마스크 판매에만 1시간 가량을 소비했다. 일반 약을 제조하러 온 시민들도 똑같이 줄을 서서 대기하느라 혼잡한 양상을 보였다.

40분 가량 지나 이날 공급된 물량이 모두 동이 나자 미쳐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시민들은 주변 다른 약국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약국들도 비슷한 시간대에 모든 마스크가 소진되면서 마스크 5부제보다는 통반 조직을 통해 정부가 직접 배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한 마스크 공급 시간이 일정치 않고 오전시간대로 몰릴 경우 직장인들은 구하기 쉽지 않았다.

약사 A씨는 "오늘은 오전 11시에 마스크가 공급됐는데 내일은 언제 올 지 모르겠다"며 "오늘도 마스크가 언제 들어오느냐고 지속적으로 문의가 와 고정시간대에 판매하려고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공적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는 9일 오전 9시쯤 시민들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한 약국안으로 줄 서서 들어가고 있다. 2020.03.09 observer0021@newspim.com

◆ 강원...마스크 찾아 여러 약국을 전전하는 시민들

강원 지역 시민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찾아 여러 약국을 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원 강릉지역 100여 개 약국이 9일 오전 9시부터 공적 마스크 판매에 들어간 가운데 시민들은 한손에는 신분증을, 다른 한손에는 현금을 들고 마스크 판매 약국을 찾아 다녔다.

이같은 현상은 약국 마다 하루에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이 250장으로 한정돼 마스크 물량을 확보하려는 시민들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릉시 옥천동 한 약국은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한 시간 동안 이날 판매를 위해 들어온 마스크 250장이 모두 팔렸다. 이 지역 다른 약국들도 별반 다르지 않게 1~2시간 만에 모두 판매가 이뤄졌다.

◆ 부산·울산·경남...지역별 판매시간 차이로 시민들 큰 불편

정부의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에 따라 부산지역에서 요일별 판매제가 도입된 첫날, 지역별로 마스크 판매시간이 서로 달라 마스크 구입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요일별 판매처로 지정된 약국 1534곳에서 마스크 판매에 들어갔다.

부산지역에 배정된 물량은 약국 1 곳당 250개이며 총 38만3500개가 부산지역에 지원됐다. 배송은 도매상이 집적 부산지역 약국을 돌며 배송하고 있어 이날 오전 중에 배송이 완료됐다.

진주시내 한 약국에서는 "마스크가 들어오자 마자 품절이 됐다"며 "모두 200장의 마스크를 받았지만 1인당 2장씩 배분하다보니 금방 동이 나버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국에서도 "오늘 아침 약국 문을 열기도 전에 미리 줄어서서 기다리던 마스크 구매자들로 공적 마스크가 동났다"며 "마스크를 구매 못한 시민들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일부 약국에서는 번호표를 나눠주며 오후 배분을 알리기도 했다.

도내 공적 마스크 판매처는 약국 1282곳, 농협하나로마트 320곳, 우체국187곳 등 모두 1789곳에서 공적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이날 판매수량은 36만9000여 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공적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 2020.03.09 dlsgur9757@newspim.com

◆ 전북...마스크 5부제 인식 큰 혼잡 없어

전북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7명(9일 0시 기준)으로 청정지역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시민들은 마스크 5부제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어 해당 요일이 아닌 고객이 마스크를 구입하는데 큰 혼잡이 없었다.

그러나 약국 등 마스크 판매 장소에 중간상이 입고해주는 시간이 각각 달라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아침 9시부터 약국으로 달려가 헛걸음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기도 했다.

전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약국인 전주시 중화산동 J약국의 경우 오전 11시쯤 마스크가 입고됐지만 아침 9시부터 마스크 구매를 위해 약국에 왔다가 발길을 되돌리는 시민들도 있었다.

J약국 약사는 "약국에 입고되는 시간을 미리 시민들에게 알려주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혁 군산시 소상공인 지원과장은 공적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기에 앞서 "시민들에게 공평하게 보급될 수 있도록 공적물량 확보 현황 등을 파악해 시 홈페이지, 페이스북 등 온오프라인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구·경북...우선 공급으로 비교적 한산

코로나19 대응 마스크 공급 5부제가 첫 시행된 9일 오전, 경북 울진군 등 공적마스크 구매처인 약국들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울진지역 읍면 18곳의 약국 대부분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문을 열고 마스크 판매에 들어갔으나,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한 분위기이다.

약국에서는 띄엄띄엄 찾는 마스크 구매자를 대상으로 신분증을 확인 후 DUR시스템이 기록한 후 1인 2장씩 장당 1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5부제 첫 시행에 따라 현장 확인에 나선 울진군 담당 공무원은 "5부제 시행으로 종전처럼 줄을 서는 등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5부제가 첫 시행된 이날 울진지역 우체국에는 정부의 '약국 1곳당 250장씩 공급' 발표와는 달리 1곳당 200장 가량씩 모두 3600여장이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은 5부제 시행과 함께 경북도내 농어촌지역 지자체가 코로나19 유입과 확산 차단을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일찌감치 전통시장을 폐쇄하면서 주민들이 일부러 마스크를 사기 위해 도심지로 나오는 경향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빠르면 이번 주 내로 농협마트와 우체국도 DUR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약국과 마찬가지로 5부제가 실시될 예정이다. 

(권혁민 최대호 구자익 오영균 남경문 이순철 이백수 남효선 기자)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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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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