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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교민 80여명, 이번주 전세기로 귀국…이탈리아는 미정

기사입력 : 2020년03월09일 16:11

최종수정 : 2020년03월09일 16:12

귀국후엔 자가격리…이탈리아는 여행경보 격상 검토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이란에 이번 주 전세기를 보내 한국 교민 80여명을 철수시킬 계획이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전세기 탑승 희망자 파악과 항공편 수배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주에 전세기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스크 쓰고 운전하는 이란 테헤란의 택시 기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이란에는 교민과 주재원 등 총 220여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80여명이 전세기 탑승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이중국적자와 교민의 이란 국적 가족도 데려올 수 있도록 이란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김강립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은 내부 특수한 사정, 제한된 의료자원의 이용 가능성, 상당히 사망률이 높은 수치를 감안했을 때 일정 수준 이상의 치료 기회를 보장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임시항공편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이란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6566명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많다. 사망자도 194명이다. 이란에서는 보건당국이 확진자 수를 축소 발표하고 있다는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란에서 제3국 항공사를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나 카타르 등 주변국으로 교민을 이동시킨 뒤 이곳에서 국적 여객기로 귀국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 대상이라 한국 항공기를 바로 투입하기 어렵다.

이란에서 입국한 교민들은 한국에 도착하면 임시시설에서 1~2일간 머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음성으로 확인되면 자가격리를 하게된다. 정부는 이란이 중국 우한만큼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해 시설격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수가 7300명을 넘으며 한국을 추월해 세계 2위에 오른 이탈리아의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탈리아의 이동제한 지역 내에 우리 국민 22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들을 데려오기 위한 전세기 투입 필요에 대해 "항공, 교통편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여 전세기 투입은 현지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면서 검토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도 급속이 상황이 악화하고 있어 중국, 일본에 추가해 특별입국절차 적용이 필요한지 상황을 보며 검토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되면 전용 입국장에서 발열검사와 건강상태질문서 작성, 국내 연락처 확인을 거쳐야 한다.

외교부는 이탈리아 북부의 롬바르디아주, 베네토주, 에밀리아-로마냐주 등 3개 지역에 발령한 2단계 여행경보(여행자제)를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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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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