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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20년만의 귀환' 김민석 "영등포에서 'For you 국가' 다져 가겠다"

기사입력 : 2020년03월08일 08:26

최종수정 : 2020년04월14일 08:39

현역 재선 신경민 꺾고 본선오른 김민석
"눈감고도 민주당 지지했던 지방선거보다 어려운 선거"
"포용 국가 비전을 영등포에서부터 시작해 보이겠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은 한때 대단한 정치적 유망주였다. 28살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처음 공천을 받아 출마했고 32살에는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16대 국회의원으로도 당선된 김 전 원장은 그 여세를 몰아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까지 나섰다.

하지만 2002년부터는 암흑기가 찾아왔다. 대선 직전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 대신 한일 월드컵으로 상한가를 친 정몽준 후보 신당으로 건너갔다. 이후 그에겐 '철새'란 오명이 씌워졌다. 후에 김 전 원장은 "누가 봐도 단일화가 없었으면 지는 상황이라 절박했다"며 "누구든 나서야 했던 상황인데 나서는 이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후 출마한 17대 총선에서는 낙선했고 18대 총선에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탓에 공천을 받지 못했다. 대법원 최종 판단 후에는 야인이 됐다. 2014년 창당한 '원외' 민주당도 20대 총선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그의 정계 복귀는 원외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된 2016년 말부터 이뤄졌다. 김 전 원장은 이후 당대표 특보단장과 문재인 대통령 후보 종합상황본부장·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장을 역임하며 중앙 정치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21대 총선 민주당 영등포을 후보 경선에서 현역인 신경민 의원을 이겨냈다.

김민석 전 원장은 6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20여년 정치를 쉰 만큼 우선은 지역 국회의원을 안정적으로 하고 싶다"며 "영등포에서 '포용 국가, 포용 영등포'라는 제 구상을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2020.03.06 pangbin@newspim.com

◆"포용 국가와 For you 국가, 영등포에서 '모범'의 '모범'을 만들고 싶다"

김민석 전 원장은 현재 민주당에서 포용국가비전위원을 맡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국가 비전인 '혁신적 포용국가'를 뒷받침하는 당내 기구다. 정부가 말하는 혁신적 포용국가는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 배제와 독식이 아닌 공존과 상생을 모색하고 미래를 향해 혁신하는 사회'를 의미한다.

김 전 원장은 "포용국가라는 말을 구글에서 검색해봤는데 'For you 국가'라는 단어가 나왔다"며 "국가가 국민을 섬기고 국민 개개인은 서로를 보살피는 공동체, 그것이 포용 국가다"라고 말했다.

김 전 원장은 이어 "국가 발전이 70년대 산업화, 80년대 민주화, 90년대 이후 복지국가 형태로 이뤄져 왔다"며 "그동안 불거진 '복지병' 우려와 '세분화된 개인의 요구를 담아내는' 과제를 해결해나가는 신세대형 복지국가가 목표"라고 말했다.

김 전 원장은 포용국가 비전에 대한 구체적 정책 과제로 '평생교육지원'을 꼽았다. 원내에 진출하면 포용국가 정책을 입안함과 동시에 출마 지역구인 영등포에서부터 정책 시범을 보일 계획이다.

김 전 원장 구상은 현재 이뤄지는 직업 재교육과는 차이가 있다. 오히려 개인과 개인을 연결하는 '허브'를 구상하는 데에 가깝다. 예컨대 노동자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둘 즈음, 호텔 주방장 출신 은퇴자에게 가서 요리를 배우거나 대학에서 새로운 학위를 받을 수 있게 하고 그 비용은 '전국민통장'에서 부담하게 하는 방안이다. 이런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새로운 교육을 제공하는 사람들과 교육을 받는 사람들 연결이 수월해지고 하나의 생태계가 완성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2020.03.06 pangbin@newspim.com

김 전 원장은 "정부·기업·국민이 서로 공동으로 부담해 가칭 '인생삼모작 평생교육지원 전국민통장'을 만들고 싶다"며 "모든 국민이 상당한 수준의 재교육을 받을 수 있게 전사회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전 원장은 이런 구상을 영등포에서 실험해보고 싶다. 김 전 원장은 "국가적 정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예측할 수 있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며 "영등포에서 시범사업을 해보고 결과물을 분석해 본다면 국가 정책으로 발전시키는데 하나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원장은 이어 "영등포 대림동 방송통신대 부지나 여의도에 들어올 금융대학원 등을 이용한다면 '재교육 밸리'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김 전 원장은 갖가지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지역에 저렴한 원룸촌 인근에 '마술 상설 타운'을 만들고 마술사들에게 주거를 지원하겠다는 방안이다. 김 전 원장은 "재미가 있으면 사람이 모이고 상권이 발전하고 말 그대로 '매직 플레이스'가 될 수 있다"며 "이런 공약이나 정책을 30여개 넘게 마련해놨다"고 자신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2020.03.06 pangbin@newspim.com

◆"21대 총선 쉽지 않을 것…주요 당직보다는 외교·안보 분야 기여하고 싶다"

김 전 원장은 21대 총선이 두 가지 이유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거 구도가 여야 혹은 진보와 보수의 진영싸움에서 '누가 민심을 잘 읽는가'로 변했다는 진단이다.

김 전 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한민국의 정치지형은 진영싸움이 아닌 '시민 우위'의 세상이 됐다"며 "민심을 잘 읽고 있는지를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이 어려운데 코로나19까지 덮쳤다"며 "결국 국정운영 최고 책임자는 정부여당인 만큼 지난 지방선거 때와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21대 국회에서 맡고 싶은 역할이나 차기 정치적 비전을 묻자 "'가늘고 길게 살겠다'는 농담을 주변에 하고 있다"며 웃으며 말했다. 김 전 원장은 "큰 당내 선거에는 별 관심이 없다"며 "8년에서 10년 동안 지역에서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 가며 역사에 남을 입법과 국가에 도움될 정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김 전 원장은 "국제 경제부터 남북관계까지 외교·안보 분야가 상당히 중요해졌다"며 "외교·안보 분야에서 기여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등포를 두고서는 "영등포에서 성장했고 정치를 시작했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도 낳았다"며 "많은 정치적 우여곡절을 보내고 다시 돌아온 만큼 애착과 애정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 leehs@newspim.com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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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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