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국내 연예

속보

더보기

[팩트체크] 연예계로 번진 코로나 사태…신천지 지라시 진실은

기사입력 : 2020년03월08일 09:01

최종수정 : 2020년03월10일 10:37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연예계에도 미치고 있다. 감염증 확산의 원인으로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지목된 가운데, '신천지 연예인 리스트'라는 지라시가 돌면서 팬들을 놀라게 했다. 

◆ 피해는 연예계로…"유명 연예인 신천지 신도들"

최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유명 신천지 신도들'이라는 게시물이 유포됐다. 여기에는 유명 배우를 비롯해 예능인, 가수 등 약 50명이 넘는 연예인 실명이 언급됐다. 신천지가 코로나19 확산의 트리거가 된 사실이 공분을 사는 가운데 나온 이 지라시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신천지 연예인 리스트 지라시로 피해를 입은 이동욱, 아이비, 테이(왼쪽부터) [사진=뉴스핌DB]

팩트체크 결과 신천지 신도로 지목된 연예인들은 하나같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먼저 아이비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럴 때일수록 유언비어가 많아져 본질을 흐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도 안 나온다. 가짜가 판치는 세상"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테이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거짓 정보를 흘리고 다니지 말라"며 종교 관련 루머를 일축했다. 그는 "조금 화나려 한다. 제가 그 종교인이라니? 그 어떤 누구라도 이런 상황을 이용해 거짓 정보를 재미 삼아 흘리고 이용하지 마라. 제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소속 아티스트들이 지라시에 대거 포함된 경우에는 소속사가 직접 대응에 나섰다. 먼저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상에 특정 종교와 관련해 당사 아티스트가 언급되고 유포되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는 전혀 근거 없는 루머로, 당사 아티스트는 특정 종교와 무관함을 말씀드린다. 당사는 근거 없는 악성 루머로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불법 행위(루머 작성, 게시, 유포)가 확인된 자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SM과 FNC가 신천지 종교와 무관함을 밝혔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 2020.03.04 alice09@newspim.com

FNC엔터테이먼트 역시 해당 루머를 전면 부인하며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를 향한 악성 루머 양성, 악의적인 비방 게시물과 관련해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강경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법적 조치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배우들 소속사 역시 빠른 대응에 나섰다. 키이스트, 나무엑터스, BH엔터테인먼트, 킹콩by스타쉽, 그리고 원빈‧이나영 소속사 이든나인 역시 "근거 없는 루머들이 무분별하게 양산 및 유포, 재생산되는 현실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실과 다른 루머 양성 및 유포, 악의적인 비방, 명예훼손과 관련한 게시물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며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종교 관련 루머 왜 많나…"가십의 중심에 서기 쉽기 때문"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신천지 연예인 루머가 퍼지면서 당사자들의 이미지 타격이 우려된다. 특히 특정 종교에 분노가 쌓일대로 쌓인 대중의 심리를 악용한 이 같은 지라시는 고스란히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신천지 관련 루머를 부인한 배우 원빈(왼쪽)과 이나영 [사진=이든나인·뉴스핌DB]

종교 문제로 연예인 리스트가 지라시로 퍼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침몰 같은 국가적 재난이 발생했을 때도 특정 종교와 일부 연예인을 연관 짓는 루머가 확산된 바 있다.

 

 

이목이 집중된 사건마다 연예인과 관련된 유언비어가 퍼지면 특정 종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 감정이 해당 연예인들에게 뻗치면서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한다.

이에 대해 한 소속사 관계자는 "연예인이 대중에 노출되는 직업이다 보니 쉽게 가십거리가 되곤 한다. 특정 종교의 신도수가 대략 21만명으로 추정된다던데, 많은 사람들이 '이 중에 연예인 한 명 없겠어?'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루머를 만들고 유포하는 사람들은 단순 재미로 한다지만,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 이런 내용을 진짜라고 믿는 사람이 나오기 마련이다. 연예인 역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기 때문에 소속사에서도 법적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소속사들이 선처나 합의 없이 강경대응 입장을 밝히는데, 이는 악성루머 양성 및 유포자를 처벌하겠다는 의미도 있지만 이번 사태를 본 대중이 경각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언제 생길지 모르는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한 재발방지 차원인 셈"이라고 말했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