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재계노트] 6개 그룹사, 코로나 극복 힘보태기 보니…'4조' 핀셋지원

기사입력 : 2020년03월06일 10:10

최종수정 : 2020년03월06일 10:41

문재인 대통령 "대기업 앞장서 주시니 든든"
재계맏형 삼성, 2.7조원 투입해 코로나 극복 지원
현대차, SK, LG 합쳐 총 1.2조원 규모 지원책 내놔
롯데 상생자금 2600억원 조성...CJ도 간식, 빵 등 지원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대기업들이 앞장서 주시니 든든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계가 나서줘서 든든하다는 의미와 함께 정부와 재계가 호흡을 맞춰 경제활성화를 이뤄내자는 독려의 메시지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CJ 등 6개 그룹사 총수 및 경영진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후원군 자처하고 참전 의지를 다졌다. 벼랑끝에 선 경제와 피해 극복을 위해 저마다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그로부터 3주. 올해 사업계획마저 궤도수정이 불가피할만큼 경영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6개 그룹사. 그럼에도 대통령이 든든하다던 이들은 그동안 코로나 극복을 위해 얼마나 힘을 보태왔을까.

◆삼성, 피해 극복에 2.7조 쏟아부어…물적·인적 지원도

6일 삼성, 현대차 등 6개 그룹사가 그동안 내놓은 코로나 지원 내용을 모아보니 무려 4조원 가까운 자금이 피해를 입은 협력사 지원이나 대구·경북지역 피해현장에 쓰여지고 있다.

악전고투의 경영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상생형 자금지원이나 피해현장에 대한 직접 지원 등 우리 경제에 꼭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자금이 '핀셋지원'된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삼성은 '통 큰' 지원으로 재계의 코로나 극복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삼성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이 안정적 경영을 위해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협력사 물품대금도 1조6000억원을 조기에 지급했다. 이로서 총 2조6000억원에 달하는 협력사 긴급 자금이 지원된 것이다.

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만난 지난달 13일에는 국내 경기활성화를 위해 300억원을 쾌척했다. 이 자금은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협력사에 지원하고 화훼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꽃 소비 늘리기'에 지원됐다.

삼성은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달 26일에는 구호성금과 구호물품 등을 지원하는데 300억원을 지원했다. 손소독제와 소독티슈 등 의료용품과 자가 격리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 키트 지원 등에 쓰여졌다.

물적·인적 지원책도 발빠르게 내놨다. 이달 2일에는 병상 부족으로 병원이 아닌 자가에 격리되어 있는 코로나 경증환자들을 위해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3개 병원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을 영덕연수원 생활치료센터에 급파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1조원, SK그룹 1200억원, LG 700억원 규모 지원

현대차그룹은 협력사 지원에 가장 발빠르게 움직였다. 부품 공급 차질로 공장가동이 어려워지면서 협력사 전체가 가동을 멈추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탓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6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현대차그룹에 납품하는 35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1조원의 긴급 자금지원을 결정했다. 경영 자금 무이자 지원 3080억원, 납품대금 5870억원, 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원 조기 결제 등이 자금지원의 내용이다.

이어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자 피해복구를 위해 50억원의 성금을 쾌척했고 대구·경북 지역 중소협력사 지원을 위해 총 11만개 마스크와 손세정제, 소독액 등을 지원했다. 또한 울산공장 사회공헌기금을 활용해 지역 아동센터, 노인복지 시설 등에 4만개의 마스크를 지원하기도 했다.

지원된 물품을 소비자가격으로 단순히 계산해도 10억원이 넘는 규모의 지원이 이루어진 셈이다.

SK그룹도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각 계열사별 피해지원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50억원의 피해지원 성금을 내놓은데 이어 의료지원 봉사자와 방역인력을 위한 방호복 등 의료물품도 지원했다. 경북 구미에 위치한 SK실트론은 대구∙경북 지역을 위해 마스크 10만 장과 손세정제 2만5000개 등 4억원 상당의 현물을 지원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전국 유통망의 유동성 지원에 750억원이 투입되는 등 협력사와 매장의 피해지원에 1130억원 규모의 상생자금을 마련해 투입했다. 각 매장 운영비로 50억원도 추가 지원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LG그룹은 코로나 극복에 700억원 상당의 자금을 투입하며 지원활동에 나서고 있다. 협력사 지원과 피해지원을 위해 투입한 운영자금과 성금, 물품, 기숙사·연수원 제공 등이 합쳐진 금액이다.

단적으로 LG전자는 협력사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무이자 대출 규모를 550억원으로 확대했고 그룹 차원에서는 피해지원에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아울러 각 계열사들이 나서 10억원 상당의 방역물품을 지원한데 이어 대구·경북 의료진에게 의료용 방호복 1만벌, 방호용 고글 2000개, 의료용 마스크 10만개, 세면도구·소독제 등 생활용품, 업무용 휴대폰 100대 등을 보냈다. 의료용 방호복 등의 지원은 소비자가격으로 추산하면 약 10억원 규모다.

특히 방호복과 고글, 마스크 등 의료보호장구는 국내에서 구입할 수 없어 LG상사, LG전자 등 계열사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해 대부분 해외에서 긴급히 가져온 것들이다. LG그룹은 코로나 피해가 잦아들때까지 지주회사인 ㈜LG와 계열사 CSR팀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하고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다.

◆악전고투중인데...롯데 2700억원 지원·CJ 물품지원 '십시일반'

내수경기 악화와 매장 임시휴업 사태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과 CJ그룹도 코로나 피해지원은 멈추지 않고 있다.

롯데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10억원을 내놨고 가장 큰 피해를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을 우선으로 지원계획을 수립해가고 있다. 이미 아동복지시설 휴관으로 가정에 고립된 아동들에게 식사와 위생용품을 지원했고 단체 급식소 폐쇄 등으로 결식 위기에 처한 취약계층 노인들에게도 식사와 위생용품을 지원 중이다.

이와함께 그룹 차원에서 마련돼 있는 9550억원의 동반성장기금 중 현재 잔여분인 2600억원을 코로나 사태로 힘들어하는 협력사 대출자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CJ그룹도 재해구호성금 10억원을 기부한데 이어 끼니 해결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3억원 상당의 CJ기프트카드를 지원했다. CJ기프트카드로는 CJ더마켓이나 뚜레쥬르 등에서 즉석식품과 간식, 빵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대구·경북지역에 CJ제일제당이 햇반컵반 등 가정간편식 1만5000개를 전달했고 CJ올리브영이 마스크와 항균물티슈 1만개를 지원했다. CJ대한통운은 3월 한 달간 대구·경북지역 주민들에게 개인택배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재계 여러 기업과 기업인들도 코로나 피해 극복을 위해 지원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기업의 피해도 막대하지만 십시일반 힘을 모아 성금기탁과 취약계층 지원, 의료용품 지원, 종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교육물품 지원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업과 기업인의 지원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정확한 집계는 어려우나 5일기준 성금·기부금 규모는 800억원 가량이다.

ikh6658@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