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납품단가 깎지마라" 셧다운·판매감소 코로나 쇼크에도 '대기업의 품격'

기사입력 : 2020년03월04일 12:23

최종수정 : 2020년03월04일 13:52

심각한 경영위기에도..대기업-협력사 고통분담
"함께 이겨내야할 시기에 납품가 쥐어짜지 않겠다"
삼성, 현대차, LG 등 희망 메시지 전하며 극복 독려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자동차부품제조업체 A사. 이곳 대표이사 이모씨는 중국발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에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이다. A사는 차량용 도어 관련 부품을 생산해 완성차의 1차 협력사에 납품을 해왔다.

이 회사는 1월말부터 시작된 완성차들의 셧다운(공장일시폐쇄) 사태와 이로인한 판매감소 여파로 지난달 납품실적이 전년의 반토막도 안된다. 가뜩이나 적은 납품단가로 이윤이 별로 남지않는 구조인데 납품실적마저 주저앉으며 공장을 돌리는 것자체가 어렵다.

하지만 이런 A사도 위기극복의 희망과 의지를 내려놓지는 않았다. 완성차와 1~2차협력사 등 업계 모든 구성원이 고통분담을 함께하고 있어서다. 어떻게든 서로 도우며 살아남자는 의지는 어느때보다 높다.

이 대표는 "지난달 초 코로나 사태로 구매담당자들이 모였는데 이 자리에서 원청이 힘들더라도 당장은 납품단가를 조정하지 않겠다고 했다"라면서 "함께 이겨내야할 시기에 납품가 쥐어짜서 이윤맞추지 않겠다라는 말이 아니겠냐"고 했다.

본문내용과 관련없음. 현대차 울산공장 전경.[사진=현대차]

4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 등 완성차업계는 코로나 쇼크로 인한 경영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올해 1분기 농사는 '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해 농사의 핵심인 사업계획마저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말이 공공연할 정도다.

그럼에도 완성차와 협력사의 납품단가 재조정 움직임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예상치못한 코로나 쇼크로 수직강하의 경영어려움이 몰려왔으나 서로가 위기극복을 독려하며 끈끈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직접 협력사에 힘을 보탤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며 위기극복 의지를 심었다.

정 부회장은 지난 3일 현대차그룹 전 협력사에 메시지를 보내 "협력사와 저희 그룹은 어려운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함께 도전하고 극복해온 저력이 있기에 이번 사태도 동반자로서 함께 노력한다면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힘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적극적으로 모색해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용기를 북돋았다.

그는 "2020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희망차게 출발하였으나 예기치 못한 혼란과 어려움에 저 역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면서 "위기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 힘이 되고자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불가피하게 발생한 발생한 생산 차질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만회할 수 있도록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 완성차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 것인데 당장 비용절감을 협력사에게 전가하면 다같이 죽자는 것밖에 안된다"라면서 "협력사 품질력은 결과적으로 완성차 품질력과 직결되는 문제인데다 더구나 국난의 상황일수록 희망을 놓지않고 공생의 의지를 더 다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쇼크로 인한 고통분담과 위기극복 노력은 차업계만의 움직임은 아니다. 삼성, LG 등 굴지의 대기업들은 너도나도 중소협력사 지원에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이들은 범사회적 코로나 대처에도 자발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경기 수원시 팔달구보건소 직원들이 수원역 앞 버스정류소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4611c@newspim.com

단적으로 LG는 코로나 쇼크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협력사 원재료 수급과 조업에 미치는 영향을 수시로 확인하며 협력사가 긴박하게 필요로 하는 부분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400억 원 규모였던 무이자 자금 지원을 올해 55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자금을 지원하는 일정도 지난해보다 4개월 앞당겨 이달 내 진행해 협력사가 설비 투자, 부품 개발 등을 차질없이 이어가며 경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LG그룹은 이날 병상 부족을 겪는 대구‧경북 지역 지원을 위해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 계열사의 경북지역 기숙사와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고 했다. 규모는 550실로, 2000여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집에서 대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도움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여러 계열사가 협력사 지원은 물론 국난 극복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협력사들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물품 대금 1조6000억원을 조기에 지급했고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등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은 지원했다.

또한 코로나 피해극복을 위해 300억원 규모의 성금과 의료용품 긴급지원에 더해 소비침체 해소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300억원어치를 구입해 협력사에 나눠주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경상권이 병상 부족사태를 겪자 경북 영덕에 위치한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고 위기 극복 의지를 다졌다.

 

ikh6658@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사진
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