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대륙의 지멘스 꿈꾼다', 중국 의료기기 최강자 매서의료

기사입력 : 2020년03월03일 17:56

최종수정 : 2020년03월03일 20:33

의료기기 대장주 매서의료, 해외자금 몰려
해외 M&A와 R&D 투자로 성장 동력 확보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마인드레이'(Mindray)란 브랜드로 해외에서 알려진 중국 의료기기 업체 매서의료(邁瑞醫療). 매서의료(300760.SZ)는 초음파 기기부터 체외진단기, 최첨단 MRI까지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는 종합 의료기기 기업이다. 최근 이 업체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혜기업으로 꼽히며 투자 기관들의 기업탐방 '러브콜'을 받고 있다.

경제 매체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매서의료는 증권사, 사모펀드업체, 해외 기관 등 총 364개 투자 기관의 기업탐방 요청을 접수했다. 최근 한 주간 상장사 중 최고 요청 건수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도 매서의료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여파에 해외 자금 유출세가 두드러진 상황에서도 2월 한달간 23억 4000만 위안의 북상자금(北上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이 들어왔고, 해외 자금 유입 상위 5위 종목으로 조사됐다.

[사진=바이두]

매서의료의 실적은 매년 두자릿 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매출은 동기 대비 20.38% 늘어난 165억 5600만 위안(약 2조 79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순이익은 전년비 25.85% 증가한 46억 8100만 위안(약 7910억원)에 달했다.

최근엔 코로나19 여파로 의료기기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매서의료는 지난 2월 2주 동안 우한의 응급병원인 훠선산(火神山), 레이선산(雷神山) 병원을 포함한 전국의 의료기관에 3만 5000대의 의료기기를 공급했다.  

주가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들어 매서의료의 주가는 33.57%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의료기기 대장주'에 대한 기대감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 M&A와 R&D 투자로 경쟁력 확보, 글로벌 의료기업으로 도약

물리학자 출신 창업자 리시팅(李西廷)은 1991년 선전에서 매서의료를 설립했다. 창업 초창기 자금 부족으로 선전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의료기기를 개발했다. 매서의료의 '데뷔작'은 혈중 산소 농도를 측정하는 환자 모니터링 장비. 제조 과정에서도 선전시의 도움을 받아 500만 위안을 은행에서 대출받아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

이후 매서의료는 잇달아 자본유치에 성공하며 제품군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1990년대 중반 매서의료는 미국 벤처 캐피털 업체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환자 모니터링 장치, 초음파 장비, 체외진단기 등 3대 제품군을 주력 상품으로 삼아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보해 나갔다.

2000년대 들어 해외 진출도 본격화했다. 매서의료가 독자 개발한 환자 모니터링 장비는 미국 등 선진국 업체와 기술력면에서 대등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2006년 매서의료의 뉴욕 상장거래소 상장은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는 기폭제가 됐다. 현재 매서의료는 전세계 190여개 국가에 의료기기를 수출하고 있고, 30여 개 국가에 자회사를 운영중이다. 매출의 절반 정도가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기술력 확보를 위한 R&D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지속되고 있다. 2006년 이후 매서의료는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입해왔다.  이와 함께 해외 기업 인수 합병을 통해 첨단 기술 및 유통망 확보에도 성공했다.  

환자감시장치(Patient Monitors) 분야에 특화된 미국 업체 데이터스코프(Datascope)가 첫번째 M&A 대상이었다. 2008년 데이터스코프 인수를 계기로 미국 시장에서 유통 판로를 확보하게 됐다. 그 후 2013년 미국의 의료기기업체 조나래(zonare)를 인수하면서 선진적인 이미징 기술 등 초음파 진단 기기 분야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주력상품 분야에서 시장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매서의료는 2018년 기준 필립스,GE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을 따돌리고 중국 환자감시장치(Patient Monitors) 시장에선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선 3위에 등극했다. 중국 내 체외 진단기기의 하나인 혈액 검사 시장에선 2위를 기록했다.

한편 몸집을 키운 매서의료는 중국 본토 거래소 복귀를 선택했다. 2016년 개인 기업화를 통해 뉴욕 거래소 상장을 철폐한 후, 매서의료는 지난 2018년 10월 창업판(創業板) 거래소에 재상장됐다. 뉴욕 거래소 시절 200억 위안(약 3조 4000억원) 규모의 시총 규모는 상장 2년 만에 15배 늘어난 2954억 위안(약 49조원, 3월 2일 기준)으로 불어났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