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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흔들렸던 시진핑 리더십, 한국 사태 난국 돌파 기회 제공

기사입력 : 2020년03월04일 15:52

최종수정 : 2020년03월04일 17:01

'해외 발원설' 앞세워 중국 책임 발뺌
신천지 발원설, 미국 발원설 등장
시진핑 찬양 여론몰이로 집권 공고화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정부에 대한 강한 비판, 대외적으로는 중국에 대한 책임 추궁에 직면했던 시진핑(習近平) 정부가 한국 등 외국의 전염병 확산 사태로 난국 돌파의 기회를 맞았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 코로나19 중국 책임없다...중국 여론 정부에 호의적으로 바뀌어 

코로나19 발생 초기 대응 실패와 불투명한 정보 공개 그리고 전염병으로 인한 경제 산업 분야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중국 내부에서 정부의 무능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전염병 사태가 진정 양상을 보이고, 한국·이탈리아 등 외국의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중국 정부가 일종의 '면죄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중국 현지 매체는 이러한 분위기를 틈타 연일 중국 정부의 효과적인 방역 대응 성과를 홍보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동시에 인터넷 및 매체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며 언론 통제에 나서고 있다. 1일 중국 국가 인터넷 정보 판공실은 '인터넷 정보 콘텐츠 생태 관리 규정'을 발표했다. 이 규정은 뉴스 정보 생산자들이 절대 생산해서는 안되는 11가지 '악성 콘텐츠'를 제시하고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부당한 논평과 경제 심각성을 부각하는 보도를 삼가할 것을 권고했다. 

중국을 향한 전 세계의 따가운 눈초리를 다른 나라로 돌리려는 시도도 엿보인다. 전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의 입과 매체 보도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니라는 '해외 발원설'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중난산(鍾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가 아닌 다른 나라일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발언과 유사한 논조를 담은 칼럼과 뉴스를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 매체는 한국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한국이 중국 정부의 대응방식을 배워야 한다는 '훈수'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의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장은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느리다고 비판하며 한국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내용의 글을 수차례 발표했다. 또 다른 매체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대에 중국의 책임이 없다며, 중국이 사과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진르터우탸오는 코로나19는 자연재해로, 중국의 훌륭한 대처와 우한 시민들의 희생으로 더 큰 참사를 막았다고 자화자찬했다.

최근 중국 내부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이어졌던 정부 비판의 목소리는 잦아들고, 한국의 상황을 예의주시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국의 심각한 상황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중국에 온 한국인을 과도하게 격리하는 등의 '제스처'가 자국민의 관심사를 외국으로 돌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의 전략은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네티즌들의 한국 조롱 댓글이 늘어나고, 전세계의 불편한 시선은 중국이 아닌 한국으로 바뀌고 있고, 전세계의 빗장은 중국인이 아닌 한국인을 향해 걸리고 있다.

[광저우 중신사=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지난 2월 27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해외 발원론'을 제기한 중난산(鍾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의 모습.

◆ '0호 감염자'는 해외에서? 중국 발원설 부정 

중국 관영매체들은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한 기사와 논평 등을 소개하며 '해외 발원설' 힘 싣기에 나섰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국 신천지가 중국에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신천지 발원설에 이어 미국 발원설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여론에 불씨가 지펴진 것은 중국에서 호흡기 질병의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는 한 전문가의 발언이 나오고 나서부터다. 그는 지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 바이러스를 발견하면서 사스 영웅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단, 임상 치료, 백신 연구 등을 진두지휘 하고 있는 만큼, 그의 발언은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중난산(鍾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는 지난 2월 27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가 처음 출현한 곳은 중국이지만, 발원지는 반드시 중국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처음에 해외는 고려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해외 상황이 바뀐 만큼 다르게 고려해봐야 한다"고 발언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을 지정하지 않았지만, 현지 여러 매체는 중 원사의 발언과 함께 심각해지고 있는 한국의 바이러스 사태를 보도하며 전세계의 시선을 한국으로 돌리고 있다. 더 나아가 중국은 다른 나라가 바이러스 사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영웅 심리까지 과시하며,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로 입장을 전환한 모습이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관영 웨이보(微博)를 통해 '바이러스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의 의미는 '0호 감염자'가 해외에서 발생한 뒤 중국으로 확산된 것이라는 의미인가?'라는 타이틀과 함께 "과학적인 관점에서 '최초 발견'과 '발원'은 같은 선에서 논할 수 없는 내용이며, 바이러스의 근원을 알아내야만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한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지목된 중국 우한 화난(華南) 수산시장.

이같은 분위기 속에 현지 매체는 과거에 발표된 각종 연구자료를 재소개하며 '중국 발원설' 부정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지 여러 매체는 중국과학원 시솽반나(西雙版納) 열대식물원이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소개하며 "12개 국가 93명의 환자 샘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유전체를 조사한 결과 일부 환자의 샘플은 우한 화난(華南) 수산시장과 전혀 무관했다"면서 "바이러스가 다른 곳에서 화난시장으로 들어와 시장을 통해 빠르게 전파됐다"고 주장했다.

우한(武漢)대학 의학부 바이러스 연구소 양잔추(楊占秋) 부소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시에 여러 발원지에서 생겨났을 수 있다"면서 "다른 동물, 다른 사람, 다른 지역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현재 발원지가 어디라고 말할 충분한 근거는 없다"면서도 미국에서 발생해 중국으로 감염이 확산됐다는 미국 발원설을 언급하기도 했다.

코로나19의 중간 숙주로 지목되고 있는 천산갑은 중국이 주장하는 해외 발원론에 힘을 싣기 위한 근거로 자주 등장하는 소재다. 

펑파이신문(澎湃新聞)은 '신형코로나는 중국에서 발생한 것인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라는 제목으로 중 원사의 발언을 전하면서 코로나19의 중간 숙주로 추정되고 있는 천산갑의 경우 중국이 아닌, 말레이시아에 서식하는 천산갑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어 말레이시아에 서식하는 천산갑의 바이러스 수용체 아미노산 배열이 코로나19와 97.4% 일치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시 주석은 3월 3일 중국 군사의학연구원과 칭화(淸華)대학 의학원을 잇달아 방문해 연구진에게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당부하면서 "종합적인 계획 하에 바이러스의 근원과 전파 경로를 연구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중국 책임론' 부정 여론이 들끓고 있는 시점에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그 의중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 = 중국 공산당 신문망 홈페이지] 배상희 기자 = 3월 3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중국 군사의학연구원을 방문해 연구진에게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을 지시했다.

◆ '중국 책임론'을 '중국 찬양론'으로...장기집권 기회 잡아 

중국은 해외 발원설을 제기하는 동시에, 중국 당국의 방역 성과를 연일 보도하고 비판 뉴스 생산은 차단하는 등 언론 통제에 나섰다. 

인민일보와 환구시보 등 관영매체는 바이러스 현장을 방문해 진두지휘하는 시 주석의 방역 행보를 집중 보도하는가 하면, 해외 발원론을 제기한 중 원사를 '백의 전사'라 칭송하는 기사까지 올리고 있다.   

더 나아가 시 주석의 전염병 대응 정책을 찬양하기 위한 서적도 등장했다.

'대국과 전염병의 전쟁(大國戰疫)'이라는 제목의 이 서적은 200여만자에 이르는 주류 매체의 보도를 엄선해 편집한 것으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중국의 다양한 행보를 소개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 서적은 인민을 위한 시 주석의 마음과 탁월한 리더십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 책은 본래 중국어 외에도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5개 외국어로 번역돼 출판될 예정이었으나, 바이러스 사태가 종식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책을 편찬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을 받으며 현재는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해외발원론'을 앞세워 다른 국가로 책임을 전가하는 중국의 행동을 지켜보는 해외의 시선은 곱지 않다.  

천정밍(陳錚鳴) 영국 옥스포드 대학 전염병학 전문 교수는 중 원사의 발언과 관련해 "중난산 원사의 발언에 찬성할 수 없다"면서 "과학적 증거가 없는 만큼, 일종의 음모론 유언비어만 조성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학적 근거가 없는 헛소문은 꼬리를 물고 퍼져나가는 만큼, 언론 매체와 과학자들은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책임을 질 수 있는 발언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유력일간지 위마니테(l'Humanite)는 "바이러스 확산 및 정보 공개의 불투명성을 이유로 중국 당국을 향한 비난 여론이 일자,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 여론' 통제에 나섰다"면서 "위기라는 말은 위험 또는 기회를 의미하며, 중국 지도부는 바이러스 발병 초기에 무능한 대응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곧 장기 집권의 기회를 잡게 됐다"고 평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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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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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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