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자금 규모 부족, 실질적 지원 어려워…추경 필요"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여성기업인 자동차부품 전문업체 A사는 1차 협력사가 중국 현지공장을 폐쇄하면서 연쇄적으로 생산과 납품이 불가능해졌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쌓이는 재고와 수금하지 못한 피해액은 전년 매출액의 30%에 달하고 있다.
여성기업인 숙박업체 B사는 연 매출이 30억 내외였으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80% 이상이 예약을 취소하면서 5억 원 이상의 피해액이 발생해 상반기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정윤숙 여성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2일 여의도 중식당에서 출입기자와 오찬 간담회를 갖고 내년 사업계획을 밝혔다. [사진=여성경제인연합회] 2019.12.12 ssup825@newspim.com |
코로나19의 여파로 여성기업의 매출액 피해 등이 발생하면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여경협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회원사 2584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 19 발생에 따른 피해사례를 접수, 지금까지 총 45개 기업의 경영 지원 상담을 이어가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주요 피해사례로는 ▲수출‧수입 지연 및 취소 ▲유통 매출 감소 ▲여행‧숙박‧음식점업 등의 매출액 급감 ▲납품 지연 및 재고 발생 등으로 나타났다.
여경협은 지난 17일부터 '코로나 19 핫라인'을 설치해 지속해서 피해사례를 신청받은 후,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내 '여성경제인 DESK 전문위원'을 통해 경영안정자금 등 정부지원사업에 신청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 피해기업 대상으로 기업안정자금, 고용유지지원금, 조세감면 및 상환연기 신청 등을 안내하고 있으나, 실질적 지원을 받는 것에 현실적 장애와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피해업체가 2억 원 내외의 긴급 운영자금이 필요하나 각 기관과 금융기관에 배정된 자금 규모가 매우 적어 이미 소진되었거나, 자금 규모 대비 대출 신청 업체 수가 폭발적으로 많아 기한 없이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다수였다.
여경협 관계자는 "여성기업 업종의 특성상 중소규모 서비스업이 대다수를 차지하므로, 코로나 19의 직격탄을 맞은 여성기업의 경영난에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신속한 추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 19와 같이 국가적 재난 수준으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경우에는 금융기관 위험자산 예외규정 등을 둬 기업이 안심하고 위기를 타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경협은 '코로나 19 핫라인'을 통해 피해 사례를 상시 접수하고, 전국 17개 지역에 있는 '여성경제인 DESK 전문위원'을 통해 경영지원 정책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또 사업장 여건에 따라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소프트웨어 지원 및 '여성기업일자리허브플랫폼'을 통해 재택근무 맞춤형 일자리 구인‧구인 무료 광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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