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하나재단 '2019 탈북민 실태조사 결과' 공개
南 생활 불만족은 2.2%에 불과, 보통은 23.5%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탈주민 대다수가 남한 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된 이유는 북한에는 없는 '자유'와 '일한 만큼의 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하나재단)이 26일 공개한 '2019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한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74.2%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18년보다 1.7%p 증가한 것이다.
통일부 청사 내부 [사진=뉴스핌 DB] |
세부적으로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어서'가 30.5%로 가장 높았다. '내가 일한 만큼 소득을 얻을 수 있어서'가 25.2%, '북한보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가 21.9%로 뒤를 이었다.
'남한 생활이 불만족스럽다'는 답은 2.2%에 불과했다. '보통'은 23.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반적인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는 57.5%로 확인됐다. 지난 2018년 대비 4.7%p 떨어진 것이다. 일반국민 평균치인 54.4%보다 조금 높지만 일상 스트레스 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재단은 이밖에 탈북민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감소했지만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증가하고 실업률도 떨어졌다고 밝혔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년도에 비해 2.7%p 감소한 62.1%를 기록했다. 고용률도 2.2%p 하락한 58.2%로 조사됐다.
단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4만 8000원이 증가한 204만 7000원으로 확인됐으며, 실업률도 0.6%p 떨어진 6.3%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97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국내에 입국한 만15세 이상의 탈북민 중 3000명을 대상으로 하나재단 소속 전문상담사의 방문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