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0% "정부 대책 평가하기 어렵다"
10명 중 9명은 "일본 경제에 영향 있을 것"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현재 코로나19 감염 확대의 이행기에 있다고 보고 25일 종합대책의 기본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고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전일 총리 관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감염자가 확대되고 있는 이행기에 있다. 감염 증가 속도를 억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24일 전문가 회의를 열고 기본 방침에 대한 협의를 거친 후 25일 종합적인 대책의 기본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방역 대책은 지금까지 공항이나 항만을 통한 감염자의 국내 유입을 막는 '봉쇄 대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앞으로는 국내에서 감염 확대를 막는 대책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 日국민 50% "정부 대책 평가하기 어렵다"
한편, 일본 국민의 절반은 지금까지 정부의 대책을 '평가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23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평가할 만하다'는 응답은 40%를 기록한 반면, '평가하기 어렵다'는 응답은 50%를 차지했다.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 여부에 따라 응답은 차이를 보였다. 내각 지지층에서는 '평가할 만하다'가 58%를 차지한 반면, 비지지층에서는 '평가하기 어렵다'가 69%에 달했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보다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는 응답은 43%, '평소와 다름없이 외출하고 있다'는 응답은 56%를 기록했다. 젊은 층보다는 고령자 층에서 외출을 자제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코로나19가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94%의 응답자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24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47명이다. 여기에 크루즈선 감염자 691명을 포함하면 전체 감염자 수는 838명이 된다. 또 지금까지 크루즈선 탑승객 3명을 포함해 총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서도 도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우에노 공원에 나들이를 나왔다. 2020.02.24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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