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산케이 "아베, '코로나19' 대응 문재인에게 배워라"

기사입력 : 2020년02월18일 15:35

최종수정 : 2020년02월18일 16:09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 주재원, 칼럼서 韓의 코로나19 대응 언급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극우성향 언론인 산케이신문이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한국 정부를 배워야 한다는 취지의 칼럼을 게재했다.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서울주재 객원논설위원은 이날 '모든 재난은 인재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은 지금 코로나19를 막는데 성공하고 있다"며 "비즈니스와 관광, 조선족, 유학생 등 중국과의 접촉이 일본보다 많은 한국이기 때문에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한국 내 감염자는 18일 오후 2시 기준 31명 수준인 반면, 일본 내 감염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 감염자(454명)을 포함해 총 520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좌)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한국이 코로나19에 대응을 잘할 수 있었던 배경에 "2015년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 이번엔 관민이 함께 대대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의 거국적인 대응의 사례로 신문과 TV 등 언론에서 매일 코로나19에 대한 경계를 호소하는데 보도의 절반 이상을 할애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그는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안에서도 ▲마스크 착용 ▲손 씻기▲소매로 입을 가리고 기침하기 등 '예방행동수칙'에 대한 안내가 반복적으로 나온다고 소개했다. 

그는 예방행동수칙이 길거리나 아파트 엘레베이터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지하철 승객의 80~90%가 마스크를 쓰는데, 마스크를 싫어하는 필자(구로다)에게 꽂히는 시선은 '비국민!'이라고 말하는 듯이 차갑다"고 했다. 

구로다 위원은 또한 한국의 장관을 비롯한 정부 당국자들이 노란색의 방재점퍼를 입고 등장한다며 이 점도 비상한 분위기를 만든다고 언급했다. 

그는 "예방은 군사작전과 마찬가지로 전력을 대량투입하는 속전즉결(速戰卽決)로 해야하는데 일본은 병력을 조금씩 내는 것 같은 대응이기 때문에 실패하고 있다"는 한국군 출신자의 발언도 인용했다.

구로다 위원은 이같은 한국의 대응과 관련해 "한국은 집중도가 높은 사회로 사람들의 관심이 단번에 높아져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 사례로 5000만명의 인구 밖에 안되는 나라에서 1000만명 돌파 영화가 자주 나온다는 점이나, 서울 도심에서 100만명 시위가 일어나는 등 정치적 행동이 이뤄지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한국 사회가 이같은 특성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의 경우 또 다른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며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심을 안심시켜 지지를 얻는 것이 절대적인 과제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인은 '모든 재난은 인재(人災)'라는 발상이 있고 인재의 가장 큰 원인은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전통적으로 천재지변이 일어나면 '임금님(지도자)의 덕'을 문제삼는 일이 자주 있었다"고 했다. 

구로다 위원은 이어 "이건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도 민주당 정권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원전사고)이 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다"며 "아베 정부가 문재인 정부에게 배우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