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코로나19] 홍윤철 WHO 정책자문관 "방역대책 90점…정책전환 필요"

기사입력 : 2020년02월17일 14:02

최종수정 : 2020년02월17일 14:02

방역망 피해 감염경로 알 수 없는 환자 발생
"선별 진료소 역할 확충·지역사회 적극 참여 필요"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홍윤철 세계보건기구(WHO) 정책자문관(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 사업단장)이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리나라 보건당국의 방역대책에 90점을 줬다. 다만 앞으로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17일 서울시 종로구 창경빌딩에서 만난 홍 단장은 "현재까지 방역대책 점수는 90점"이라며 "인접 국가 중 중국, 일본, 홍콩, 대만, 필리핀과 달리 우리나라는 확진자와 사망자의 증가율이 낮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홍윤철 세계보건기구(WHO) 정책자문관(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 사업단장) 2020.02.17 allzero@newspim.com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이 유행했을 때와 비교해도 대응의 수준은 높아졌다. 메르스바이러스의 슈퍼 전파자는 병원 내에서 82명을 감염시켰다.

홍 단장은 "메르스 때는 원내 감염이 심각했지만, 이번 코로나19는 의료 기관 내 감염이 없고 환자가 선별진료소를 찾은 이후에는 혼란이 없다"면서 "정해진 프로세스를 따르고 있어서 원내 감염이 이뤄지지 않고 의학적으로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를 격리한 채 정박시키면서 총 414명의 확진자를 발생시킨 일본 당국에 대해서는 "도덕적, 의학적으로도 잘못 대처한 것"이라고 했다.

◆ 방역망 피한 환자 발생…"선별진료소 역할 확충·지역사회 참여 필요"

홍 단장은 국내에서 보건 당국의 방역망을 피해간 감염자가 발생한 만큼,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여행력이나 확진자와 접촉 이력이 없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2명(29번, 30번 확진자) 발생했다. 29번 확진자는 가슴 통증을 느껴 고대안암병원을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30번 확진자는 29번 환자의 부인이다.

홍 단장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상황으로 봐야한다"라며 "지금까지 가족, 접촉자 등에서 확진자가 나왔지만,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전파가 발생했는데 이 경우 확산을 막고 조기에 조치를 취하는 방식으로 정책이 전환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홍 단장에 따르면 전국 각지의 선별진료소가 역할을 확대해 증상 위주 관리로 넘어가야 한다.

홍 단장은 "지역별로 선별진료소가 갖춰져 있으니 선별진료소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라며 "의심 환자가 선별진료소를 갔을 때 감기 증상이 있으면 돌려보냈겠지만 이제부터는 이런 환자들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현재 호흡기학회, 감염학회 등 의료계와 폐렴 환자를 전수조사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환자에게 나타난 폐렴 증상을 위주로 전수조사 하는 방향은 옳지만, 현실적으로 전수조사가 가능한지는 따져봐야 한다.

홍 단장은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중심으로 폐렴 환자 전수조사하는 방향은 맞다"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X레이, CT 등을 검토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의료 자원을 어떻게 투입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폐렴 환자를 전수조사하게 되면 병원마다 어려운 상황이 있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곳에서) 폐렴 환자를 피할 수 있다"라며 "이 경우 음압병동이 있는 국가 관리병상에 폐렴 환자가 몰리고, 그 환자들은 충분한 진료를 받지 못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의심환자를 엄격하게 관리하기 위한 취지에서 시작해도 의료 자원의 쏠림현상 등 부작용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그는 "부작용이 심각해질 수 있다"라며 "선별진료소의 역할을 확대해고 의심 환자를 선별진료소로 보내는 쪽으로 해도 제대로 관리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감염원이 불명확한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만큼 정부의 대응책과 더불어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도 중요해진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에 대해서 더 높은 수준의 참여가 필요하다.

홍 단장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지금까지는 권유할 수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좀 더 적극적인 지역사회 참요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allzer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