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캐롯손보 '車주행거리만큼 보험료' 시도...업계 "손해율 예의주시"

기사입력 : 2020년02월12일 10:28

최종수정 : 2020년02월12일 10:28

캐롯손보, 매달 주행거리 만큼 보험료 내는 상품 출시
대형사 대비 통계치·사고처리 노하우 등 단점 지적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 40대 직장인 김 모씨는 평소 출퇴근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주말에만 가족과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이용한다. 한달에 한 두번 정도 300Km 넘는 지방 고향에 다녀오는 것 외에는 차량 운행을 거의 하지 않는다. 1년 운행 거리가 5000Km가 채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자동차 보험료는 연 70만원 정도로, 자동차로 출퇴근하고 운행거리가 1만 Km가 넘는 동료랑 비슷하다. 보험료가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운행 거리 만큼만 내는 보험이 있을까 찾아 보기도 했다. 미국에선 활성화 돼 있다는데, 한국은 아직 찾기 어려웠다.

국내에서도 김 씨의 이같은 고민을 해결해줄 길이 열린다. 디지털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지난 11일 국내 보험사중 처음으로 '퍼마일(Per-Mile)' 보험을 내놨기 때문이다. 퍼마일은 '1마일 마다'란 뜻으로 운행거리 만큼 보험료를 낸다는 의미다. 월별 주행거리에 따라 자동차보험료가 달라지는 미국 자동차보험 상품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퍼마일 보험 [사진=캐롯손해보험] 2020.02.12 tack@newspim.com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에도 이미 삼성화재나 현대해상 같은 대형 보험사들은 주행 거리에 따라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할인율을 적용하는 단위 주행거리가 5000~1만Km로 길었고, 연간 보험료를 미리 낸 다음 1년 뒤 주행거리에 따라 할인받는 방식이었다.

반면 캐롯손보의 퍼마일 보험은 5만원 안팎의 가입보험료를 납부한 뒤 매월 주행거리에 따라 산출되는 보험료를 내는 방식이다. 휴대폰처럼 자동차를 매월 쓴 만큼 만 보험료를 내는 것이다.

주행거리는 '캐롯 플러그'를 자동차의 시거잭에 꽂으면 실시간 주행거리를 측정하고, 자동으로 보험료를 산출해준다. 운전자는 캐롯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 주행거리와 보험료를 확인할 수 있다.

캐롯손보측은 연평균 1만5000km 이하 운전자들에게 기존 보험과 비교해 8%에서 최대 30%까지 보험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퇴근은 대중교통으로 하고 주말에만 운전하는 직장인, 자녀 등교나 근처 쇼핑 등에만 차량을 활용하는 주부, 평소에는 잘 운행하지 않는 세컨드카 보유자라면 퍼마일 자동차보험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업계에선 경쟁이 심화된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신생 캐롯손보의 이같은 '도전'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미국에선 활성화됐지만, 경미한 접촉사고에도 수 백만원씩 청구하는 한국 보험업계 특유의 분위기에 안착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 보험료를 30% 싸게 받는다고 해서, 자동차 사고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향후 사고처리 비용이 줄어드는게 아니지 않느냐"며 "기존 대형사들이 보유한 사고 관련 각종 통계치나 요율 결정 노하우, 애프터 서비스 등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속가능성이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상품이 어려운건 아니니 각 보험사마다 집적된 경험통계를 바탕으로 시장 반응이나 실적을 보면서 퍼마일보험 시장으로 진입할지를 결정 할 것 같다"며 "결국 손해율(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이 담보가 돼야 상품화 시키는 것인데, 일단은 고객 반응을 좀 살펴본 후 전략적 판단을 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롯손해보험은 한화손해보험이 SK텔레콤, 현대차 등과 손잡고 만든 온라인 전문 보험사로, 올해 초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사고처리 등은 한화의 보상시스템을 활용한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