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가 아직 전 세계적 유행병(pandemic)이 아니며 변이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실비 브리앙 WHO 범유행전염병 국장은 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우리는 전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실비 브리앙 세계보건기구(WHO) 범유행전염병 국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현재 신종 코로나는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유행병이며 우리는 각 지역 간 확산 경로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하고 있다는 일부 정보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변이 증거가 없다"며 "이 바이러스는 매우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과학원 상하이 파스퇴르연구소 연구진은 중국 광둥(廣東)성에 거주하는 한 확진 가족 사례를 연구하던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가 가족 간 전염되면서 현저한 변이를 일으킨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최악의 경우 변종 바이러스가 신종 코로나 완치 환자를 다시 감염시키거나 현재 사용 중인 검진 장비에서 포착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브리앙 국장은 "신종 코로나의 확산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아픈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는 것"이라며 "하지만 증상이 없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다 해서 감염을 100%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손을 소독하는 등 다른 감염 예방 조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4일 0시 현재 중국 내 확진자가 2만438명, 사망자가 425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외 국가에서는 약 18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필리핀에서 우한 출신 남성이 사망한 데 이어 홍콩에서 현지 남성이 숨져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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