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청와대 앞서 출마 기자회견 개최
"모든 정파가 하나로 뭉쳐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옛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4일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정현 의원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입춘이다. 지긋지긋한 겨울 공화국을 끝내는 봄이 와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봄을 알리는 전령이 되기 위해 종로에서 출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남 곡성 출신인 이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19대 국회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되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어 20대 국회에서도 같은 지역에서 당선돼 3선 의원이 됐다. 2016년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대표로 선출됐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책임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 탈당했다.
이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종로는 민주당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미 출마를 선언한 지역이다. 한국당에서도 황교안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최근 김병준 전 한국당 비대위원장이나 중진급 인사, 정치 신인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 중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정현 무소속 의원 2019.10.28 mironj19@newspim.com |
다음은 이정현 의원의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오늘 입춘입니다. 봄이 시작합니다. 대한민국의 봄이 와야 합니다. 이 지긋지긋한 겨울 공화국을 끝내는 봄이 와야 합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봄을 알리는 전령이 되기 위해 21대 국회 총선거에 종로에서 출마하고자 합니다.
저는 이번 총선의 주인공이 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도 주인공이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 미래 세대들이 주인공이 되야하는 공간입니다.
저는 그 젊은이들의 서포터, 가이드 역할을 하겠습니다. 밑바닥부터 시작해 17계단을 거쳐 올라가며 경험한 저의 모든 경륜을 이 미래 세대의 정치 세력화를 위해 다 바치겠습니다.
이제 문재인 정권을 끝내야 합니다. 저는 분열주의자가 아닙니다. 모두가 두려워 망설일 때 누군가는 나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의 종로 출마를 시작으로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는데 뜻을 같이하는 모든 정당, 모든 정파들이 하나로 뭉칠 것을 제안합니다.
저 지긋지긋한 권력의 사유화, 국민 편가르기, 후대의 미래 훔치기 등 좌편향 운동권 집권 세력을 끝장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우리에게는 선거밖에 없습니다.
정치인은 선거로 정치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가장 앞장서서 저 좌편향 급진 집권세력의 장기 집권전략을 부수기 위해 종로에 출마하는 것입니다. 곧 있을 미래 세대들의 출마 선언을 예고하는 전령으로서 국민께 말씀 올렸습니다. 감사합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