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해 경남 밀양 출마 의지 재차 피력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다가오는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 지역에 출마해달라는 당 지도부의 권유를 고사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대표가 종로를 회피하는 이때 종로 출마를 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도 있었으나 뒤늦게 내가 대신 종로 출마하는 것은 '꿩 대신 닭'이란 비아냥으로 각이 서지 않아 선거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kilroy023@newspim.com |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고향인 경남 밀양 지역 출마 의지도 재차 피력했다. 그는 "2022년 정권교체에 유의미한 지역 및 내가 정치를 마지막으로 정리할 곳을 지역구로 선택하기로 하고 20년 험지 정치를 떠나 수구초심의 심정으로 고향으로 가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또 "2월 3일 밀양 삼문동으로 이사를 한다"며 "공천관리위원회를 설득해 흔들리는 스윙보터 지역인 부산·경남(PK)지역 40석을 방어할 수비대장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가 고향인 경남 밀양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사실상 못 박은 셈이다.
홍 전 대표는 이어 "아마 이번 총선에서 보수 우파들은 각개전투로 살아남는 방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는 총선 이후 야권 재편이 있을 때 본격적으로 역할을 하겠다"며 당의 수도권 출마 요구에 대해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지난 15일 부산광역시청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 강연 과정에서 "이번 선거의 관건은 PK 지역인데 PK가 흔들리고 있다"며 고향인 경남 밀양·창녕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국당 지도부는 인적 쇄신을 목표로 당내 중진들에게 수도권 험지 출마를 권유하는 상황이다. 황교안 대표는 "우리 당의 원로‧중진들이 힘들고 어려운 곳에 가서 본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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