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백악관은 자국 항공사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코로나)와 관련해 취하고 있는 조치 외에도, 중국을 오가는 미국 항공편에 추가 제한을 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이같이 말하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들이 중국으로 파견돼 중국 당국의 우한 코로나 확산 방지 작업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CDC 관계자 파견은 중국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 CNBC 방송은 백악관이 미국 주요 항공사 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 직후 기사 내용을 부인하는 행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이 나온 바 있다.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은 내달 9일부터 3월 27일까지 로스앤젤레스(LA)-상하이, LA-베이징 노선 항공편 운항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도 다음 달 1일부터 8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홍콩으로의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중국 전역에서 우한 코로나 사망자와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省) 보건당국은 29일 24시 기준(베이징 시간) 우한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자가 각각 162명, 4586명으로 하루 전보다 37명, 1032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후베이성은 발병 진원지인 우한이 있는 곳이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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