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항공사들이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축소하거나 아예 중단하고 있다.
영국항공은 2월까지 모든 중국 직항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영국항공은 매일 런던 히스로 국제공항에서 베이징·상하이 정기 직항 노선을 제공해왔지만 항공사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2월까지 예약할 수 있는 중국 직항 항공편은 없다.
영국항공의 이 같은 조치는 영국 외무성이 전날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중국을 방문하지 말 것을 권고한데 따른 것이다.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사진=로이터 뉴스핌] |
홍콩 케세이퍼시픽은 30일부터 중국행 항공편을 절반 이상 줄일 계획이며,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베이징·상하이·홍콩으로 가는 항공편을 축소한다.
리서치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지난 23~27일 사이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의 9% 가량이 취소됐다. 또한 중국 정부가 춘제 연휴 기간 여행을 제한하면서 지난 10~28일 중국 내 여행이 7.4% 줄었다고 중국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우리나라 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는 중국 일부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핀에어·라이언에어·젯스타항공·에어마카오 등도 일부 노선 운항을 하지 않고 있다.
위즈에어의 조제프 바라디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 통신에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에도 항공업계가 초반에 큰 타격을 받았지만 그 여파는 오래 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처음에는 분명 타격이 있었으나 4개월이 지나자 정상화됐다"며 "이번 사태는 사스 때보다도 통제가 잘 되고 있으므로 사스보다 충격이 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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