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은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17명까지 늘었습니다. 중국 우한시는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23일 오전 10시부터 대중교통 운항을 금지하기로 했는데요. 한시적으로 도시 봉쇄령을 내린 겁니다.
우한은 인구 1,100만 명에 중국 9개성을 연결하는 내륙 교통의 요지입니다. 중국 최대의 내륙 항구가 있는 지역이기도 한데요. 중국 내 모든 철도망이 통과하기 때문에 중국 당국은 시민들에게 외부인은 우한에 들어가지 말 것과 우한 사람들은 밖으로 나오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우한을 오가는 기차표와 비행기 표를 취소하는 사람에게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등 우한 시내 대중교통은 물론 외부로 나가는 열차와 항공편도 중단합니다.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가 우한시에서 팔던 야생동물로부터 사람에게로 전파됐다고 보고 있는 만큼 특정 수산물 시장을 폐쇄하고 모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했습니다. 야생동물의 우한 진입을 금지하고 불법으로 동물을 운송하거나 판매하는 행위도 단속 중입니다. 우한을 오가는 주요 도로에서도 사실상 봉쇄에 준하는 강력한 수준의 검문과 통제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발열 증상이 있는 의심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7개 병원에서 침대 3천400개를 준비하는 등 우한 폐렴에 대한 대응 조치를 최상급으로 높이면서 사실상 총력 대응 체제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편집/이민경 김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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