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반(反)조원태 연대' 현실화…KCGI ·조현아 복잡해진 주총셈법

기사입력 : 2020년01월22일 16:48

최종수정 : 2020년02월07일 10:27

임직원 한진칼 파견 놓고 대한항공-KCGI 공개 대립각
KCGI 선전포고에 최근 조현아 전 부사장·반도건설 3자 회동도 재주목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향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펀드)가 공개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KCGI가 조 회장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측과 최근 3자 회동을 벌인 사실이 알려진 만큼, 이들의 연대설에도 더욱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조원태 한진 회장 [사진=뉴스핌DB] 2020.01.15 iamkym@newspim.com

3자 회동설 이후 선전포고...'반(反)조원태 연대' 현실화되나

22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KCGI와 대한항공은 전날 서로 입장문을 주고받으며 한 차례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전날 KCGI는 최근 조 회장이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연임 작업을 위해 대한항공 임직원을 한진칼로 파견했다는 의혹과 관련, 입장문을 내고 "총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대한항공의 임직원까지 동원하는 전근대적인 행태에 개탄을 금한다"며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최근 조 회장이 대한항공 임직원들을 한진칼에 파견했는데, 이를 두고 조 회장이 경영권 유지를 위해 우호 세력을 포섭하는 등 선제 조치에 나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경고한 것이다.

그러자 대한항공도 즉각 반박 입장문을 통해 "한진칼에 대한 직원 파견은 그룹 내 인력 교류에 해당되는 적법한 전출"이라며 "타 기업에서도 통상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적법한 방식"이라고 맞받아쳤다.

일각에서는 꾸준히 한진 오너 일가의 경영권을 위협해온 KCGI가 조 회장과 공식적으로 대립각을 세운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KCGI는 한진칼 지분 17.29%를 가지고 있는 1대 주주다.

특히 KCGI는 이번 사태를 언급하며 조 회장의 경영능력은 물론, 과거 행태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인 비판을 가하는 등 대립 구도를 공식화 했다. 

더욱이 KCGI가 최근 조 회장의 집안 내 경쟁자로 분류되는 조 전 부사장, 새로운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반도건설과 3자 회동을 벌인 사실이 알려진 뒤여서 이번 '선전포고'는 더 주목을 받고 있다. KCGI가 조 전 부사장과 한 배를 타고 조 회장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한진칼 지분구조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2020.01.15 iamkym@newspim.com

복잡해진 주총셈법...조현아 측 "상황 지켜보는 중"

현재 조 전 부사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6.49%이며 반도건설은 8.28%다. 여기에 KCGI의 지분 17.29%를 합치면 총 31.98%에 달한다. 최근에는 경영참여를 선언한 반도건설이 한진칼 지분을 더 사들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조 회장은 자신의 지분 6.52%에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5.31%,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 6.47%, 특수관계인 4.15%, '백기사'로 분류되는 델타항공 지분 10%를 합쳐도 32%대에 불과하다. 간신히 조 전 부사장 측을 앞선다. 물론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이 대립할 경우, 이 고문과 조 전무가 어느 편에 설지도 미지수다.

결국 조 회장이 가족 내 화합을 이끌어내지 못한 채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을 중심으로 한 반대진영의 협공을 받는다면 경영권 유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회장 측과 KCGI의 이번 신경전과 관련, 조 전 부사장 측은 우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조 전 부사장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원은 "해당 내용은 보도를 통해 접했다"며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며 공식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