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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창설 70주년, 국립예술단체 3~6월 일제히 공연…"모든 작품이 세계를 무대로"

기사입력 : 2020년01월15일 12:59

최종수정 : 2020년01월15일 14:27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이 미래 100년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올해는 창설 70주년을 맞아 보다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공연 레파토리를 준비했다.

국립극장은 15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국립극장 창설 70주년 기념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김철호 국립극장장과 국립극장 전속단체 예술감독(국립창극단 유수정·국립무용단 손인영·국립국악관현악단 김성진)을 비롯해 70주년 기념공연에 함께하는 4개 국립예술단체 예술감독(국립극단 이성열·국립발레단 강수진·국립오페라단 박형식·국립합창단 윤의중)이 참석했다.

이날 김철호 국립극장장은 특별히 "국립극장이 지향하는 바는 작품 하나 하나가 세계를 무대로 하는 작품으로 기획하고 있고 마케팅 전략도 수립 중이다. 저뿐만 아니라 함께하고 계신 예술감독님, 극장을 바라봐주시는 관객들도 우리 공연에술이 전세계를 무대로 작품 활동이 이뤄지고 있고 그래야 한다고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70주년 기념 사업에 올리는 작품들의 특징을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1950년4월30일 개막공연 '원술랑' [사진=국립극장] 2020.01.15 jyyang@newspim.com

또 북한과 합동공연 등에 관해서도 "북한과는 여러 각도로 노력해왔고 현재는 소강 상태지만 지속적으로 민족 문화예술의 공동 사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지속적인 교류·협력 의사를 밝혔다.

이 자리에 함께한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은 "오래전 일인데 1997년에 발레리나로서 '노트르담의 꼽추'를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게 정말 좋은 추억이었다"면서 "국립극장 70주년 맞아서 새롭게 탄생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지금까지 잘 해오셨지만 앞으로도 극장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을 대표해서 가는, 더 세계적인 극장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많은 분들이 아이디어를 갖고 계실 거라고 믿는다. 제가 겪어본 국립극장의 아름다운 추억을 마음 속에 항상 가져가고 싶다. 세계로 걸어나갈 수 있는 극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얘기했다.

이번 국립극장 창설 70주년 기념사업은 '국립극장 70년, 국립극장 미래 100년'을 주제로 기념식과 기념공연, 기념학술행사 등으로 이뤄진다. 함께 70주년을 맞는 국립극장과 국립극단은 창설기념일인 오는 4월 29일 '국립극장·국립극단 70주년 기념식'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앞 광장에서 개최한다. 7개 국립예술단체가 참여하는 70주년 기념공연은 3월부터 6월까지 국립극장·명동예술극장·세종문화회관·롯데콘서트홀 등 서울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국립극장을 공연예술사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4월 28일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개최되는 '국립극장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학술행사'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창설된 한국 국립극장의 의미와 위상을 되짚어보고 세계 공연예술계에서의 미래적 역할을 내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각계 전문가들이 필진으로 참여한 '국립극장 70년사'는 4월 29일 발간되며, 국립극장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극장 창설 70주년 기념 야외 사진전'을 4월 29일부터 5월 16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앞 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12년9월5일 국립레퍼토리시즌 개막작 국립창극단의 '수궁가' [사진=국립극장] 2020.01.15 jyyang@newspim.com

김철호 국립극장장은 "오랜 시간 한국 공연예술계를 이끌어온 여러 국립예술단체들이 함께한다는 점에서 이번 국립극장 창설 70주년 기념사업은 더욱 뜻깊다"라며, "우리 극장의 70돌이 극장과 예술가, 공연애호가들은 물론 미래의 잠재관객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수많은 집단과 개인이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 오늘, 자신, 그리고 공연예술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기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국립극장은 1950년 4월 29일 서울 태평로에 위치한 부민관(현 서울특별시의회 의사당) 자리에 창설돼 4월 30일 연극 '원술랑'(극본 유치진·연출 허석)으로 개관을 알렸다. 이를 공연했던 신협과 극협이 현 국립극단의 전신이다. 1950년 창설돼 함께 70주년을 맞는 국립극장과 국립극단은 4월 2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앞 광장에서 기념식을 갖는다. 1부에서는 국립극장의 역사를 조명하고 미래를 기약하고 2부는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국립오페라단·국립합창단 등 국립예술단체가 함께하는 무대로 채워진다.

이밖에도 각 국립예술단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기념공연이 3월부터 6월까지 국립극장·명동예술극장·세종문화회관·롯데콘서트홀에서 이어진다. ▲3월 27~2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박형식)의 코믹 오페라 '빨간 바지'(작곡 나실인·극본 윤미현) 초연 ▲ 5월 22~23일 국립오페라단의 명동예술극장에서 '한국 오페라 베스트 컬렉션' ▲ 4월 16일부터 5월 2일까지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의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국립극단 70주년 기념 레퍼토리 '만선'(극본 천승세·연출 심재찬) ▲5월 8~9일 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 5월 15~16일국립합창단(예술감독 윤의중)도 명동예술극장에서 '베스트 컬렉션'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국립극장]2020.01.15 jyyang@newspim.com

▲5월 14일부터 24일까지 국립창극단(예술감독 유수정)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창극 '춘향'(극본·연출 김명곤, 작창 유수정, 작곡 김성국) ▲4월 18일부터 19일까지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의 신작 '산조'(안무 최진욱·연출 정구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초연 ▲3월 26일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 롯데콘서트홀에서 이영조 작곡의 '시조 칸타타'를 위촉 초연, 6월 17일 같은 장소에서 국립극장 창설 및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하여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2020 겨레의 노래뎐'을 공연한다.

세계 공연예술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해외초청작도 관객을 만난다. 2018년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초연으로 화제를 모은 '플레이어스' '마오Ⅱ' '이름들'(연출 쥘리앵 고슬랭)이 6월 5~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미국 작가 돈 드릴로의 소설 세 편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총 공연시간이 9시간에 달한다.

국립극장 70주년 기념공연은 1월 16일 오후 2시부터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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