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글로벌 결제서비스회사 비자(VISA)가 핀테크 스타트업 플레이드(Plaid)를 53억달러(약 6조원)에 인수한다.
플레이드 인수를 통해 비자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모바일 앱 사용자와 카드 이외의 결제방법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비자는 플레이드를 인수키로 하고 그 대가로 48억달러 현금과 4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지불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최종 인수에는 3~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년간 저축이나 지출결제를 관리하는 금융서비스 앱 사용자가 급격하게 증가해 왔고 플레이드는 이런 앱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다. 지난 2012년 현재 최고경영자 자크 페렛과 윌리엄 호키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플레이드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자의 은행계좌를 거래가 가능하도록 사용자의 은행계좌를 제3자에게 안전하게 연결해 주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플레이드는 미국과 캐나다의 1만개 은행과 연결돼 있다.
이미 글로벌 주식거래 서비스 로빈후드와 미국 송금 앱 벤모,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등이 프레이드 플랫폼을 이용한다. 미국 은행계좌 보유자 4명 중 1명은 프레이드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성과를 이유로 플레이드는 골드만삭스와 테크기업 투자자들로 부터 2018년 투자 받을 당시 기업가치는 26억달러(약3조원)로 산정된 바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비자는 서비스 영역을 은행 송금과 은행 간에 전자이체 분야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앱과 카드 이외의 결제방법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 제공이다.
비자의 최고경영자 알 켈리는 "플레이드는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보유한 핀테크 업체다"라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비자는 개발자와 금융기관, 소비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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