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3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실세로 꼽히는 아부다비의 왕세제와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 측은 지역의 정세 안정을 위해 외교노력을 다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아부다비 왕세제는 일본 해상 자위대의 중동 파견에 대해 "연안국으로서 구체적인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환영의사를 밝혔다.
[아부다비 로이터=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좌)일본 총리가 13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담을 가졌다. WAM/Handout 2020.01.14 kebjun@newspim.com 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
지지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중동 3개국 순방에 나선 아베 총리는 이날 UAE 대통령궁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담을 가졌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을 염두에 두고 "사태가 더욱 악화되는 것을 피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은 긴장완화를 위해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함께 연대해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아부다비 왕세제는 "관계국과 보조를 맞춰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응해, 양측은 정세 안정을 위한 긴밀한 연대에 의견이 일치했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해상 자위대 파견 목적이 일본 선박의 안전확보라는 점도 설명했다. 일본은 수입 원유의 80%를 중동에서 들여오기 때문에 지역 정세 안정은 사활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 아부다비 왕세제는 이에 "일본의 해양안전보장에 대한 행동을 높게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답했다.
양국은 자위대 파견과 관련한 구체적인 지원과 협력에 관해서 실무레벨에서 조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두 사람은 민간 선박의 항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도 연대하겠다는 점에서도 의견이 일치했다. UAE는 미국이 주도하는 중동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호위연합체(센티넬 작전) 참가를 이미 표명한 상태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UAE의 요청을 받아들여 일본을 방문하는 UAE 국민을 대상으로 비자를 면제한다는 방침도 전했다. 양 정부는 UAE와 함께 진행하는 일본 내 원유공동비축사업을 현행 100만킬로리터(kl)에서 130kl로 확충한다는 점에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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